2년 만에 인준 가결된 성소위,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2년 만에 인준 가결된 성소위,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3.04.10
  • 호수 1564
  • 2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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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제2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한양성적소수자인권위원회(이하 성소위)의 인준이 가결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전학대회 이후 2년 만에 가결된 인준이다.

성소위는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수차례 인준이 부결됐다. 2020년 하반기엔 위원 인준이 부결됐으며, 2021년 하반기엔 사업 계획 및 예산 배분 인준이 부결됐다. 특히 지난해엔 중앙특별위원회(이하 중특위) 중 유일하게 인준을 받지 못해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본지 1547호 02면). △한정적인 사업 수혜 대상 △사업 공공성 부재 △업무 프로세스 부실 등을 이유로 인준이 부결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제2차 전학대회에서 한 대의원이 “학내 구성원 중 성소수자의 비율에 대한 명확한 통계치가 없을뿐더러 사업 구체성 또한 부실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성소위 위원장 김유선<인문대 철학과 21> 씨는 “지난 전학대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지적받은 부분을 보완해 사업 계획을 새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성소위는 성적 지향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학내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캠퍼스 내 지지 및 연대 선언 캠페인과 자존감 제고 및 자기 확신 캠페인을 기획했다. 또한 학내 단체로서 성소수자에 대한 학술적 이해와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한 성소수자인권포럼 개최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3월 학내 인권센터를 포함한 성소수자 단체를 초청해 성적소수자인권간담회를 개최했다”며 “간담회에서 기존 인권센터와 성소위의 업무가 중복되지 않도록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2차 전학대회에선 보완된 사업 계획이 받아들여져 성소위 인준이 가결됐다. 투표 인원 65명 중 △찬성 46표 △반대 10표 △기권 9표로 정족수 중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인준된 것이다. 전학대회에 참여한 대의원 A씨는 “기존 성소위 사업에서 지적받은 부분에 대한 대책이 마련됐으며, 예산안 편성에 대한 의문에 위원장이 충분한 설명을 제공했다고 생각했다”며 찬성의 이유를 밝혔다. 대의원 B씨 역시 “우리 학교 내 다양성이 존중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인준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씨는 2년 만에 인준된 성소위에 대해 “학내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선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양한 학내 구성원을 향해 포용과 지지로 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및 학내 구성원의 다양성을 위한 성소위가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앞으로 성소위가 진행할 사업 계획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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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2:14:35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퍼스 내 지지와 연대 캠페인, 성소수자인권포럼 등을 기획한다는 것도 의미있습니다. 학교 내 모든 구성원들이 존중받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성소위가 진행할 사업 계획과 활동에 대한 귀추가 필요하며, 학내 다양성과 포용을 더욱 강화해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