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있고 싶은 순간들이 존재한다. 이럴 때 침묵을 지키며 위로를 전해주기도 하는 동물들이 있다. 다양한 크기와 외형, 각기 다른 매력과 장점을 지니고 있는 동물을 보면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어떤 동물이 특유의 매력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을 사로잡았을까?
내가 좋아하는 동물은 거북이다. 학창 시절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별주부집 특집에서 박명수 씨가 거북이 탈을 쓰고 추격전을 하던 모습이 재밌어 그 뒤로 거북이란 동물에 관심이 생겼다. 다른 동물처럼 화려하거나 멋진 외모를 가지고 있진 않아도, 수수하고 동글동글한 머리를 보다 보면 귀엽단 생각이 든다. 행동이 느릴 때면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 느린 움직임을 가만히 보면 지친 심신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안기<공대 건설환경공학과 22> 씨
초등학생 때 친구가 키우던 기니피그를 한 달 정도 대신 돌봐준 적이 있었다. 처음 기니피그를 봤을 땐 햄스터를 앞뒤로 늘리고, 크기를 키운 것 같아서 귀여운 것이면 사족을 못 쓰는 난 한눈에 반했다. 케이지 문을 열면 소파 밑에 쏙 들어가서 나오지 않아 애원하기도 했고, 먼지투성이가 되어 나온 모습에 한숨을 내쉬며 씻기기도 했지만, 내가 돌본 첫 동물이라 함께한 한 달이 무척 소중했다. 서툴렀지만 함께한 시간이 너무 즐거웠기에 지금도 기니피그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강효정<국문대 문화콘텐츠학과 20> 씨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다람쥐다. 다람쥐의 작고 귀여운 덩치와 활발한 모습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다람쥐의 큰 눈, 작은 코, 둥글고 작은 몸과 꼬리의 형태를 보면 사랑스럽단 생각이 든다. 또한 한 다큐멘터리에서 다람쥐가 뱀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고 작지만 당당하단 생각이 들어 다람쥐란 동물에게 또 한 번 반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도 이런 다람쥐의 반전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김도훈<경금대 경제금융학부 18> 씨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쿼카다. 고등학생 때 쿼카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든 ‘다이노탱’이란 브랜드를 처음 접하며 쿼카라는 동물 자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쿼카는 둥근 얼굴에 항상 웃는 상이라 보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 좋아하게 됐다. 또 신서유기란 TV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이 쿼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게 됐는데, 사진 속 쿼카가 너무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어 보면 웃음이 나와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살면서 한 번쯤은 꼭 호주에 놀러가 쿼카랑 같이 사진을 찍어 보고싶다.
문우주<언정대 광고홍보학과 21>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