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RICA캠퍼스에 한대앞역 셔틀버스 대기 줄이 급격히 늘어나며 인근 시민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한대앞역에 정차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줄이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역 입구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한단 것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비대면이던 이전과 달리, 수업이 전면 대면으로 전환되자 통학을 위해 한대앞역을 이용하는 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장 박세원<과기대 의약생명과학과 14> 씨는 “이번 학기부턴 전체적으로 대면 수업이 이뤄져 전보다 학생들이 더 많이 몰린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셔틀버스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을 것”이라 말했다.
이로 인해 한대앞역을 지나는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2개의 횡단보도 방면을 가로로 지나는 대기 줄 때문에 횡단보도를 이용하려면 줄을 서 있는 학생들 사이를 지나가거나 줄을 피해 돌아가야 한단 것이다. 총무관리처 총무인사팀 직원 A씨는 “안산 시민들이 셔틀버스 대기 줄로 인한 통행 방해에 학교 측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초부터 총학생회(이하 총학)에도 여러 차례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총학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한대앞역 셔틀버스 줄 바로서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셔틀버스 대기 줄의 방향을 틀어 횡단보도를 가로막지 않도록 줄을 정리하기도 했다. 박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과 함께 현장을 파악한 후 대기 줄이 통행로를 가로막지 않도록 지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페인이 종료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한대앞역 셔틀버스 대기 줄은 무질서한 상태로 되돌아갔다. 이에 학생들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 앞 사람을 따라 줄을 서다 보면 자연스레 줄이 무질서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한대앞역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 B씨는 “올바른 줄서기가 잘 알려지지 않아 캠페인이 끝나면 원상 복귀되는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해 홍보나 지도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 C씨 또한 “지난주 총학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당장 보이는 가이드라인이 없으니 무작정 앞사람을 따라서게 된다”고 전했다.
학교와 총학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해결 방안을 마련 중이란 입장이다. 박 총학생회장은 “현재 학교 측 및 안산시와 한대앞역 셔틀버스 정차 공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총학생회장은 “그전까지 인력을 투입하거나 바닥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관리할 생각”이라 전했다. 또한 총무인사팀 직원 A씨는 “지난 29일 한대앞역에 재차 방문해 현장을 조사했다”며 “학생 안전 확보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한대앞역은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이 더불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조치를 통해 조속한 해결책이 요청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