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필수 교과목 수강조건 변경에 골머리 앓는 학생들
졸업필수 교과목 수강조건 변경에 골머리 앓는 학생들
  • 김연우 기자
  • 승인 2023.04.04
  • 호수 1563
  • 2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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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ERICA캠퍼스에서 ‘취업진로세미나’ 교과목의 수강조건이 변경돼 화두에 올랐다. 해당 교과목은 학생들에게 밀착 진로 지도를 제공해 취업을 도우려는 취지로 지난해 개설됐으나 학생들과 논의없이 신설돼 논란을 빚었다(본지 1543호 02면).

지난 1학기, 졸업필수 교과목인 취업진로세미나가 신설되며 학생들의 반발이 일자, 학교 측은 교과목 수강 조건을 완화했다. 해당 교과목의 이수 가능 시기를 △1학기 △2학기 △계절학기까지 확대한 것이다. 또한 학교는 위 교과목이 수강 가능 최대 P/F 과목 개수와 최대 수강 신청 가능 학점에 포함되지 않도록 했다. 따라서 학생들은 다른 P/F 수업을 2개까지 수강하며 위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취업진로세미나 교과목 수강 조건이 △1학기 개설 △수강 가능 최대 P/F 포함 △최대 수강 신청 가능 학점 포함으로 복귀되며 4학년 학생들의 졸업 학점 이수에 제동이 걸려 논란이 일었다.

학교 측은 예정된 수순이란 입장이다. 교무처 학사팀 직원 A씨는 “해당 교과목의 수강 조건은 작년부터 공지했다”며 “지난해는 갑작스러운 도입으로 잠시 수강 조건이 완화됐던 것이고 올해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바뀐 취업진로세미나 수강 조건이 당황스럽단 입장이다. 지난해 3학년으로 편입한 학생 B씨는 “편입생이라 다른 학생들보다 들어야 할 것이 많아 시간표 구성이 힘들었는데, 해당 과목 때문에 들을 수 있는 전공과목 수가 하나 줄어서 답답했다”고 전했다. 4학년 학생인 C씨는 “수강 조건이 변경된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수강 조건이 수강 가능 최대 P/F에 포함되는 것으로 변경되며 재수강해야 하는 과목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지난 21일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희망수업 TF팀 회의에서 학생처 및 학사팀과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제대로 된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총학생회장 박세원<과기대 의약생명과학과 14> 씨는 “지나치게 제한적인 이수 조건이란 학생들의 목소리에 따라 취업진로세미나 과목의 수강 조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학교 측에서 여름 계절학기와 2학기에 개설을 검토해보겠단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선 이에 대한 논의는 진행됐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단 입장이다. A씨는 “계절학기의 경우 수요조사에 따라 열릴 수 있으나 2학기에 추가 개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교과목을 담당하는 커리어개발센터에선 “수업 운영엔 관여하지 않지만 수강 가능 최대 P/F 포함 조건 완화를 학사팀에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총학 측은 이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겠단 입장이다. 박 총학생회장은 “반려됐던 사안을 정리해 다음 회의 때 다시 제안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이 수업신청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논의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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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3:16:04
총학과 학교 측의 논의가 필요한 상태이며,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취업진로세미나 과목의 수강 조건을 다시 검토하고 여름 계절학기와 2학기 개설에 대한 학교 측의 노력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황예도 2023-07-27 16:45:44
이 글을 읽고 느낀 점은 학교와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과 협의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취업진로세미나 교과목의 수강 조건 변경으로 인해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총학생회의 노력이 인상적입니다. 학교 측과 학생들 사이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한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내길 바랍니다. 학생들이 원활한 수업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결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