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도약하는 한대신문, 다양성 조화의 구심점
세계로 도약하는 한대신문, 다양성 조화의 구심점
  • 취재부
  • 승인 2005.08.28
  • 호수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양 공동체 구심점 역할에 매진해 주길" 한양대학교 총장 김종량

한대신문이 오늘로 창간 46주년, 지령 1200호를 맞이했습니다. 한대신문은 지난 46년 동안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과 실용학풍을 교육목표로 지향하는 우리 대학의 대표 언론으로서 그 위상을 당당히 지켜왔습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정확한 정보와 시대를 선도하는 문제의식으로 한양인의 눈과 귀가 되어온 지난 46년 동안 수고한 주간 교수 이하 기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의 변화 속에서 대학도 많은 변모를 겪어왔고, 대학 내외에서 신문에 거는 기대와 요구도 변화하는 가운데, 한대신문의 이상과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사회 전반에서 신문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고, 대학 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한대신문의 위상도 한때 흔들렸던 것도 목격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대신문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사회의 주요 일간지에서 다루지 못하는 과감한 기획과 심층, 탐사 보도로 대학에 어울리는 대안 언론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현재 대중문화에 통합되어 버리는 대학 문화의 보존 개발을 위해 힘써 대학 문화를 선도해 왔다는 점은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한 가지 더 축하할 일은 1200호 기념과 때를 같이 하여 웹 신문이 창간된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지면 신문의 약점인 일방향성, 획일성을 보완하여 공동체적 신문제작과 신문읽기가 가능해지게 됐습니다. 한대신문의 독자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웹 신문에 쉽게 접속하여 기사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보일 수 있고, 다양한 참여 마당을 통해 한대신문, 더 나아가 한양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리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령 1200호를 통해 한층 거듭나고 발전하는 한대신문이 되기 위해, 한양 공동체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주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첫째, 한대신문은 그 역사나 위상에 비춰볼 때 이제 세계와 함께하는 대학신문으로 거듭나야할 때입니다. 한양 가족들의 다양한 관심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반영하여 한양 공동체의 이익을 대변함은 물론 이제 우리가 속한 지역사회, 국가, 세계에 눈을 돌려 보다 적극적으로 광역화된 아젠다 형성에 앞장서야할 때입니다. 글로컬리제이션 (glocalization), 즉 ‘지역적인 것은 세계적인 것이고, 세계적인 것은 지역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학의 관심이 사회와 무관하지 않고, 국제관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바드 크림슨 같은 세계 유수 대학의 신문이 대안 신문으로서 위상을 확립했듯이, 한대신문도 보다 광역화된 관심으로 세계 속의 대학, 지구촌 문화에서 대학 문화의 의미를 짚어내는 해안이 기대됩니다.

둘째, 한대신문은 대학 구성원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하고 정확히 보도함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대학 문화와 대학 일상 생활의 맥을 찾아 이를 선도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제 대학은 단일의 이념이나 단일의 목소리가 주도하는 장이 아닙니다. 다양한 관심과 이해관계가 상존하는 것이 대학의 현주소이며, 이것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는 오케스트라같은 아름다운 합주가 되고, 서로 조화하지 못하고 대결할 때는 아수라장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악기가 다양할수록 웅장한 합주음을 낼 수 있는 것처럼 대학의 다양성이야말로 미래사회를 이끄는 새로운 가능성의 열린 장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대학의 다양성을 선도하고 하모니를 이끌어내는 역할은 46년의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은 한대신문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령 1200호의 한대신문이 더욱 비상하여, 세계 속에서 한양의 이상을 실현하고, 한양 가족 전체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지휘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면서 축하의 뜻을 전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