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요즘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
[한양인의 한마디] 요즘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
  • 한대신문
  • 승인 2023.03.20
  • 호수 1562
  • 6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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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하고 학생들은 여러 이유로 책을 읽는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전공, 교양과 관련된 책을 선택하거나, 책이 주는 평온함과 여유를 즐기기 위해 독서를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긴 하루 끝에 좋은 책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그날은 더 행복해진다’는 명언처럼 요즘 우리 학교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든 책은 무엇이었을까?

요즘 「내게 무해한 사람」이란 단편 소설집을 읽고 있다. 평소 동경하는 사람이 읽어보라고 추천한 책인데, 포용력을 가진 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가는 중이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밑바탕이 되어준다. 소설집의 단편 소설 중 「모래로 지은 집」의 사람들 간의 관계 묘사가 가장 인상적인데, 이 부분을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강주연<정책대 행정학과 22> 씨

제임스 그린의 「만약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인생 △사랑 △후회 등에 대한  경험을 저술해놓은 책이다. 책의 내용 중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 번 산다면 고칠 점’을 서술한 부분이 인상 깊었으며, 인터뷰이의 연령층이 높아 배울 점도 많았다. 또 공감이 되는 부분과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내용이 많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책이다.

박인호<경상대 경제학부 20> 씨

몇몇 사람들은 우리의 문화와 사고방식만을 정상으로 보고, 이것에서 벗어난 것은 쉽게 ‘비정상’이라 규정짓는다. 「생각의 지도」는 다양한 문화 속 사람들의 인식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동서양 사람들의 인식의 차이를 짚어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동양인의 생각과 내 생각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신기했고, 서양권의 사람들은 전혀 다르게 생각한다는 경우가 많은 것이 놀라웠다. 이 책은 스스로 ‘정상’이라고 믿어왔던 사고방식들이 ‘문화적 위치’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닫게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해준다.

최지환<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9> 씨

요즘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있다.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이 담긴 장편소설로, 삶과 존재에 대한 생각들이 이어지며 삶의 태도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며 하루는 결코 반복되지 않고 흘러간다는 점에서 인간의 존재는 한없이 가벼워 보인다. 그럼에도 허무주의에 빠지기보단 긍정적인 태도로 운명을 받아들이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 살아가자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려운 책이지만 그만큼 여운이 짙게 남는다.

황재연<공학대 기계공학과 19>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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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3:42:04
학생들이 행복하게 만든 책들을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각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책을 선택해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사람들 간의 관계, 인생의 경험, 문화적 차이,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태도에 대해 다룬 책들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철학을 접하며 학생들의 세계관이 넓어지는 모습을 보며 독서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