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봄바람같이 따뜻한 소식을 기대하며
[독자위원회] 봄바람같이 따뜻한 소식을 기대하며
  • 박치영<정책대 정책학과 18> 씨
  • 승인 2023.03.20
  • 호수 1562
  • 6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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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면 창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포근한 봄기운과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함께 실려 열람실까지 밀려 들어온다. 4학년이 되어 혼자 듣는 전공수업에 출석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새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체감케 되는 순간이다. 지난 1560호 개강호 이후 학생들이 돌아온 캠퍼스의 어떤 소식들이 지면을 채우고 있을지 기대하면서 등굣길에 1561호를 집어 들었다.

1면의 헤드라인은 ERICA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 참관인 제도 도입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단 소식이었다. 이번 제3차 ERICA캠 중운위의 결정으로 그 시도가 좌절되었고 총학에서도 이를 수용해 공식적으로 도입을 철회한 만큼, 당초 제도 도입의 목적으로 했던 학교 운영 과정에서의 ‘학생 권리 보장’을 위한 대체적인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2면에서는 지난 3월 2일 새로이 취임한 이기정 총장의 교내 언론 인터뷰를 다루고 있었다. △교육 △국제화 △사회혁신 △연구 4가지의 핵심 공약과 더불어 가장 눈길이 갔던 항목은 ‘캠퍼스 환경 개선’이었다. 학내에서 지속적으로 낙후된 캠퍼스 환경 개선에 관한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신임 총장의 취임과 함께 학교 측에서도 관련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개선에 힘써 주시길 기대한다.

3면의 ‘문과 침공’에 관한 기사가 흥미로웠다. 교육부의 ‘문·이과 통합선발’ 정책에 따른 대입 교차지원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필자가 입학했던 당시에는 수학 및 탐구과목의 선택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로 자연스레 나뉘어 정시 모집에 지원하였을 뿐 현재와 같은 교차지원은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문·이과 통합’ 제도의 취지와는 달리 현실적으로는 자연계 수험생들의 ‘문과 침공’이 대입 과정을 넘어서 진학 이후의 학업성취도 등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는 만큼, 제도의 보완책이 필요하단 기사의 논지에 공감했다.

4면 문화면에서는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공지능 ‘챗GPT’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다. 필자의 전공수업에서도 과제에 대한 답안 제공을 ‘챗GPT’ 활용으로 대체하는 등 ‘챗GPT’가 등장 이후 짧은 시간 동안에 우리의 대학 생활에도 어느 정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도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5면 기획면의 기사는 사찰에서 체험할 수 있는 불교 수행 활동, 식사와 건축물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읽는 동안, 마치 직접 대구 동화사에서 1박 2일간 템플스테이를 함께한 것과 같이 느껴졌다. 일상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마치 가랑비처럼 현대인들의 삶을 무겁게 적시고 있는데, 템플스테이를 통해 잠깐이나마 ‘번뇌’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 집중하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6, 7, 8면의 취재일기, 사설, 칼럼과 인터뷰를 가볍게 읽으며 구독을 마무리했다. 1면의 헤드라인부터 8면의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알차면서도 정성스레 구성되어 활자 하나하나가 학보사 기자들의 피땀으로 새겨진 것임을 새삼 체감할 수 있었던 1561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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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3:41:06
1561호의 기사를 통해 ERICA캠퍼스의 중앙운영위원회 제도 도입 실패와 이기정 총장의 교내 언론 인터뷰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 운영과 캠퍼스 환경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문·이과 통합' 정책과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불교 수행 활동과 템플스테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