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새로운 학기, 새로운 마음과 함께
[독자위원회] 새로운 학기, 새로운 마음과 함께
  • 이재희<국문대 문화콘텐츠학과 23> 씨
  • 승인 2023.03.14
  • 호수 1561
  • 7면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점점 날씨가 따뜻해질 무렵 2023년의 세 번째 달이 찾아왔다. 한결 가벼운 옷차림으로 캠퍼스 곳곳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걸음들이 봄 개강을 실감케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만의 방학을 보내고 돌아와 모두 새 학기의 출발선에 서게 된 것이다. 그 첫 시작을 담은 개강호 1560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1면은 우리 학교 입학식 소식이 장식하고 있었다. 입학식은 매년 치러지는 관행적인 행사지만 코로나 시대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입학식이기에 행사에 참여했던 이들에게 유독 특별하게 다가왔던 행사이다. 나도 입학식 현장에 함께했던 신입생이기에 그때 느꼈던 설렘이 다시금 느껴지는 기사였다. 점차 일상을 회복해가는 추세에 힘입어 재학생들 간의 교류도 활성화되고, 입학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더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며 대학 생활의 추억을 쌓기를 소망해본다.

2면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첫 번째는 각종 여건으로 지연되고 있는 서울 캠퍼스의 공사 상황이다. 이로 인한 제6, 7 학생생활관의 개관 연기로 기숙사 학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기숙사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중요 생활공간이기에 원만한 문제해결과 신속한 진행이 시급한 것 같다. 두 번째 소식은 일부 구성원 차원에서 논의된 후 결정된 학과 통폐합 사안과 유학생 등록금 인상안이다. 학교 중요 사안은 총학생회, 관련 부서의 참관, 재학생들의 합의 하에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 결정되고, 공식적으로 공표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 소수의 독단적인 결정과 구성원 간의 소통 부재는 구성원들의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

3면은 GPA 개정 관련 기사가 있어서 GPA에 생소한 나의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았는데 GPA 환산식은 학교마다 다르기에 같은 학점이더라도 본인의 학교 환산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겨졌다. 취업과 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 GPA에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무관한 학교 환산식이 영향을 준다면 정당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4, 5면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담고 있었다. 특히 미디어 속 폭력의 문제점을 다룬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나날이 콘텐츠는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대중 또한 그것이 시대의 흐름인 듯 문제 삼지 않고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언론이나 방송계에 진출을 목표로 하는 나로서, 미디어의 영향력과 책임감을 인식하고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의 계기가 되는 기사였다.

6, 7, 8면은 칼럼과 사설, 퀴즈, 인터뷰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뒷장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독자들의 흥미도를 높일 수 있는 알찬 구성과 배치가 돋보였다. 또한 전반적으로 적절한 시각 자료를 사용했다고 느껴졌다.

1560호를 통해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지만 오랜만에 신문이 주는 전달력과 종이 감성에 빠져보게 됐다. 앞으론 한대 신문이 발간될 때마다 꾸준히 읽어볼 것 같다. 학교의 중요한 소식통 역할을 하는 한대신문을 위해 발로 뛰며 취재하고 컴퓨터 앞에서 밤낮으로 고생할 기자들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표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혜원 2023-08-01 13:57:38
학교 생활의 다양한 면모와 이슈들을 알 수 있어서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한대신문의 노력과 기자들의 열정에 감사를 표합니다. 학교 커뮤니티를 잘 이해하고 지지하는 노력이 보여서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