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제6,7학생생활관 공사 지연...개관 연기돼
서울캠 제6,7학생생활관 공사 지연...개관 연기돼
  • 박선윤 기자
  • 승인 2023.03.02
  • 호수 1560
  • 2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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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학생생활관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2021년 공사를 시작한 제6,7학생생활관은 완공까지 2년 6개월 정도 소요돼 오는 2024년 1학기 개관이 예상됐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유물이 발견돼 기숙사 개관이 한 학기 미뤄졌다. 이에 더해 물가인상에 따른 건설자재 수급의 어려움과 인근 주민 민원도 이어지면서 추후 기숙사공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기숙사 공사 부지 내에서 조선시대 공동묘지가 발견되면서 세 달 가량 공사가 중단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과 주변 부장품들은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관된 상태이다. 김승덕<관리처 시설팀> 직원은 “공사 현장에서 유골이 발견되면서 문화재청에서 조사가 진행됐다”며 “이로 인해 세 달 가량 공사가 중단됐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 인상으로 인한 건설자재 수급 어려움이 더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철강과 시멘트와 같은 건설자재 가격이 급격히 인상돼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김 씨는 “처음 계약할 당시와 비교했을 때 건설 자재의 가격이 대폭 인상돼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근동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성동구청 홈페이지에 중장비 동원 공사를 중단시켜달란 민원이 제기됐다. 다수 주민들이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단 것이었다. 또한 건설 자재 이동을 위해 동원되는 공사 차량들로 인한 교통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씨는 “공사 과정 초기에 주민들의 민원이 상당히 많았다”며 “이후 건설사 측에서 소음 저감조치를 시도했고, 최대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선 기숙사 개관 연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캠 기숙사는 △낮은 기숙사 수용률 △노후된 시설 △유학생 기숙사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숙사 개관 연기로 인해 해당 문제들이 심화될 우려가 있단 것이다. 학생 A씨는 “신축 기숙사를 이유로 노후된 제1,2학생생활관의 시설을 조금씩 수리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축 기숙사까지 연기되니 답답한 심정”이라 말했다. 

이 같은 학생들의 반응에 학교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단 입장이다. 김 씨는 “이번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재정 지원을 확보했고, 공사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과의 갈등은 원만한 논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면서도 “추후 물가 상황이나 민주노총의 시위로 인해 공사 기간을 확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제6,7학생생활관 공사 지연 문제가 잘 마무리 돼 서울캠 학생들이 겪고 있는 주거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

▲제6,7학생생활관 신축 공사 현장 모습이다.
▲제6,7학생생활관 신축 공사 현장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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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4:07:57
제6,7학생생활관 공사가 발견된 유물과 물가 인상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건설사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보여지는데, 민원 제기 등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기숙사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축 기숙사 개관 연기에 대한 우려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교 측이 재정 지원을 확보하고 주민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긍정적이지만, 물가 상황과 민주노총의 시위로 인해 공사 기간이 미정인 상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주거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