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김종량 이사장 신년호 축사
한양대학교 김종량 이사장 신년호 축사
  • 한대신문
  • 승인 2023.01.02
  • 호수 1559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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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김종량<한양대학교> 이사장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2023년 계묘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 작년 한 해, 어려운 사회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성적으로 맡은 일을 수행해 오신 우리 한양 가족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3년 올해는 토끼의 해입니다. 올해의 띠 동물인 토끼는 온순하면서도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고 많은 새끼를 번식하기 때문에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올 한 해도 우리 한양 가족들의 각 가정마다 토끼가 상징하는 그 풍요로움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우리는 현대 인류사에서 전쟁으로 인한 공포 이외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예기치 못한 새로운 불안과 공포에 직면하여 벌써 3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그 불안이 어느 정도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그 이전의 시대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 우리 대학들은 어떻게 시대의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두 가지의 측면에서 이 문제들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첫째, 코로나 팬더믹 이후 인간과 인간의 사회적 관계는 멀어지고 비대면의 소통이 활성화되었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본성적 욕구인 Human Touch가 절실 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의 만남에서 따뜻함을 경험하게 되고 그것이 삶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어려운 시대일수록 우리 한양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말해줍 니다. ‘사랑’은 인간과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가장 따스한 온기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명사가 아닙니다. 동사입니다.

“I” leadership에서 “WE” leadership으로의 전환은 공동체 사회에서 꼭 지켜야 할 기본 원칙 이념입니다. 근면·정직·겸손·봉사의 4가지 덕목은 우리 삶의 변함없는 책임과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도 세상은 변하고 있다”

어느 선인의 교훈입니다. ABC – AI, Bigdata, Cloud Computing– IOT, Robertics, Metaverse 등등 수많은 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우리 삶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 사이에 점진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Klaus Schwab, World Economic Forum)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교육생태계에 영원히 퇴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업 사회에서 한양은 엔진의 역할을 한 전통을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젠 엔진의 역할을 넘어선 디지털 시대에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찾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저는 이제 마지막으로 Ralpf Emerson (美, 시인, 사상가)의 “What is Success” 시의 마지막 구절을 소개합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더 나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 행복해졌다면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밝아오는 새해 아침, 사랑의 실천과 시대정신을 다짐하며, 계묘년을 향해 떠납니다. 한양 가족 한 분 한 분 평강과 행운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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