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연·애문연 통폐합… 총동연 체제는 어떤 변화 가져올까
동연·애문연 통폐합… 총동연 체제는 어떤 변화 가져올까
  • 최무진 기자
  • 승인 2023.01.02
  • 호수 1559
  • 4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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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서울캠퍼스에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와 애국한양문학예술학생연합(이하 애문연)이 합병돼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로 개편됐다. 이에 학내 동아리들의 소속 및 지원 범위가 다소 변경될 예정이다.

지난 9월 동아리 이중 수혜 문제(본지 1553호 01면)가 드러나자 이를 해결하고자 △동연 △애문연 △총학 간 회의가 진행됐다. 당시 이중 소속으로 인해 발생한 동아리 지원 및 공연 기회의 중복 문제 해결과 환경 개선을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단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이에 지난 10월 제38차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동아리대표기구통합추진 TF가 꾸려졌고, 11월엔 동연과 애문연 각 총회에서 합병안이 가결됐다. 이어 지난달 2일 ‘동연과 애문연의 통폐합 건’이 제4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최종 가결됐고 이들이 통폐합돼 총동연으로 개편됐다.

총동연 체제에서 달라지는 것들
이전 동연과 애문연 체제에선 동아리 관리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존재했다. 동연과 애문연에 이중 소속된 일부 동아리에 지원 및 중앙 공연 기회가 중복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단과대별로 소속 동아리에 대한 지원의 차이가 심해 동아리 관리 수준의 차이가 존재했고, 심지어 애문연에 소속되지 않으면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학교 축제 등의 중앙 무대에 참가할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그러나 애문연이 사라지고 동아리 소속 체계가 명확해짐에 따라 이중 소속 문제가 해결됐다. 총동연에 모든 중앙동아리가 소속되고 나머지는 각 △단과대 △계열 △독립학부로 소속된다. 이에 따라 애문연에 배정되던 중앙 차원의 축제 공연 기회가 △단과대 △계열 △독립학부에 소속된 동아리에게 배정되고 이중으로 공연하는 경우는 사라진다. 공대 소속 댄스 동아리 ‘몰입’ 회장 이우진<공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21> 씨는 “이전까진 단과대 소속 동아리에겐 학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중앙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쉬웠었다”며 “매번 학내 공간 대여와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총동연이 이를 해결해 앞으론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총동연 산하 기구가 편성돼 중앙동아리를 제외한 동아리의 편익 보장에도 힘쓰게 된다. △단과대 △계열 △독립학부 동아리들을 대표하는 협의회가 신설되고, 애국한양풍물패연합은 총동연 산하 기구로 소속돼 지원받게 된 것이다. 총동연은 단위마다 동아리 협의회 의장 1인을 두고 동아리 대표자 운영위원회를 마련해 학교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는 △단과대 △계열 △독립학부 동아리가 학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총동연 회장 유재혁<자연대 수학과 20> 씨는 “협의체 신설을 통해 정기적으로 수렴한 동아리들의 고충을 학교 측에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 전했다.

총동연의 완전 정착을 위해 남은 사안들
총동연 체제로 제도는 변경됐지만 아직 처리해야 할 사안들이 남아있다. 제도 개편이 전 동아리대표기구통합추진 TF 위원들의 임기 말에 진행돼 아직 △단과대·계열·독립학부 동아리 협의회 설치 △동연과 애문연에 배정된 교비 이관 △총동연에 대한 시설 이관 행정 절차 마무리 등이 이뤄지지 않은 채 TF가 해산된 것이다. 이에 전 동아리대표기구통합추진 TF 위원장 김태현<인문대 사학과 17> 씨는 “통합한 뒤에도 할 것들이 많은데 제도만 만들고 떠나는 격이라 아쉽다”며 “차기 학생회에 인수인계를 확실히 해 총동연이 제대로 자리 잡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씨는 “개편에 따라 조직 구성과 사업 진행 등 여러 측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변화하는 체제 속 동아리에게 미치는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동아리에게 유익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학내 동아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총동연 체제가 학생사회에 잘 정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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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원 2023-08-01 18:33:35
총동아리연합회의 설립으로 동아리 활동에 대한 학교와의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며, 애국한양풍물패연합도 총동아리연합회의 지원을 받으므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은 사안들이 남아있으므로 학생회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총동아리연합회의 완전한 정착을 통해 학내 동아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