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대신문 문예상 시 부문 수상소감]
[2022 한대신문 문예상 시 부문 수상소감]
  • 한대신문
  • 승인 2022.11.28
  • 호수 1558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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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대상) 배예빈<인문대 국어국문학과 21> 씨

여전히 시를 쓰는 것은 어렵고 어떤 시가 좋고 나쁜지를 가늠하는 일은 더 막연한 것 같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직면했을 때 선뜻 대답을 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정념에 휩싸여 언제나 펜을 쥐는 제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왜 시를 쓰냐고 물을 때 쉽게 대답할 수 없어도 계속 문장을 써 내려갔습니다. 이러한 몸짓이 멈추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부족한 작품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써 내려 갈 원동력을 하나 얻은 것 같습니다. 이 수상을 양분으로 삼아 더 노력하겠습니다. 창작에 골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국문과 교수님들 감사합니다. 언제나 옆에서 응원해 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추위가 매섭지는 않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와도 안온하게 계절을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 부문-우수) 민선<인문대 국어국문학과 20> 씨

시는 늘 어렵다고 느낍니다. 계속 읽고,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하려 합니다. 졸업을 앞두고 좋은 결과를 듣게 되어 기쁩니다. 시를 평가해주신 심사위원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 세계는 잔혹한 일들이 많이, 또 자주 일어납니다. 때로는 상처 입히는 줄도 모르게 누군가를 해하기도 하고, 다치기도 합니다.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사고는 늘 일어나지요. 이러한 장면에서 눈 돌리지 않고 응시하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조금씩 서로에게 더 너그러워지면 좋겠습니다. 내 순서가 되지 않도록.

 

(시 부문-가작) 이현승<법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석사과정 20> 씨

부족한 글임에도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미약하나마 제가 이곳에서 무언가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은 글을 쓰는 일이라고 오래 생각해왔습니다.

그 생각 끝에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자 마음먹었고, 크고 작은 타협과 몽니 끝에 지금은 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팔자에도 없는 일’을 제 팔자로 만들기도 하고, 버거운 팔자를 외면하고 뿌리치기도 하며 버티는 과정이 살아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시간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어디로 흐르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쓰는 일’만은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좀 더 많이 보고, 듣고, 써내어 보다 많은 것들을 살피고 느끼는 삶을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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