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분석한다.”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분석한다.”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6.11.11
  • 호수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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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PSAT를 위한 비판적 사고능력, 왜 필요한가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분석한다.”

한대신문 제 1232호 학술기획 ‘논리가 있어야 실리도 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상당수의 학생들이 PAST와 논리적 사고에 대해 문의해 왔다. 따라서 학술부에서는 학생들의 이해 및 PSAT 준비를 돕기 위해 2차에 걸친 외부 전문가 기고 순서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Ⅰ. PSAT를 위한 비판적 사고능력, 왜 필요한가
                                                 박은진<서원대·교양학부>교수

지난 2004년 2월 처음 시행된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다. 이제 그동안의 부분적 실시를 벗어나 다음해부터는 ‘전면실시’될 예정이다. 3년이 지나는 동안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PSAT가 여전히 어렵고 갑갑하기는 마찬가지이다.
PSAT의 준비 안내 자료에 따르면, “PSAT는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 등을 측정하기 위해 논리적 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 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모든 종류의 시험이 언제나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PSAT에 대해 가지는 어려움은 다른 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시험에서 학생들은 정작 실제로 교육과정에서 종합적 사고력을 위한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PSAT에서 요구하는 사고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최근 들어 많은 대학에서 논술을 통해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이런 흐름에는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고등 사고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선 대학입학시험으로 불거지긴 했지만 중등교육과정에서 논술을 통해서 종합적 사고력의 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어서 대학생들에게는 공직 임용을 위한 PSAT와 SSAT로 대표되는 사기업의 취업 시험에서 고등 사고력을 요구한다. 이것은 단순히 상위권 대학이 우수 학생을 독점하기 위해서이거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단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없다. 여기에는 지금보다도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고급 인력들이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그래야 험난한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고등 사고능력이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가리킨다. 이 두 능력에서 비판적 사고력은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위한 기본적인 능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PSAT는 다음의 세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공직적격성평가 준비 안내” 2005년 5월, 중앙인사위원회 참조)
1. 언어논리영역: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 등을 측정하기 위해 논리적 비판적 사고능력으로, ‘문장의 구성 및 이해능력, 논리적 사고력, 표현력, 추론능력 등’을 평가한다.
2. 자료해석영역: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으로, ‘통계처리 및 해석능력, 수치자료의 정리 및 분석능력, 정보화능력 등’을 평가한다.
3. 상황판단영역: 판단 및 의사결정 능력으로, ‘상황의 이해능력, 추론 및 분석능력, 문제해결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능력 등’을 평가한다.
위의 세 영역에서 ‘추론 능력’은 공통으로 요구받는 능력으로, 이것은 비판적 사고에서 가장 핵심적인 능력에 해당한다. 또한 최근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논술은 비판적 사고에 따른 글쓰기로, 여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는 능력도 비판적 사고이다. 따라서 비판적 사고능력은 PSAT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요구는 단지 일부의 부정적 견해와는 달리, 21세기에도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를 부정하거나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 다음 회에는 <PSAT의 핵심은 비판적 사고능력이다> 편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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