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눈에 띈 ‘156억’, 지방선거 보도는 ‘글쎄’
[독자위원회] 눈에 띈 ‘156억’, 지방선거 보도는 ‘글쎄’
  • 김종훈<예체대 체육학과 18> 씨
  • 승인 2022.06.07
  • 호수 155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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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운명의 한 주’… 여야 ‘낙동강 벨트’ 총력전>
<안보 굳히고 경제·미래 챙기고... 한·미동맹 판을 바꿨다>

같은 날, 다른 두 신문사의 1면 기사 제목이다. 한 신문이 ‘낙동강 벨트’를 언급하며 부산지역 선거를 가장 중요한 소식으로 전했다. 다른 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 첫 번째 기사는 ‘부산일보’, 두 번째 기사는 ‘중앙일보’의 1면 기사다. 이제야 두 언론사가 왜 서로 다른 이슈에 집중했는지 이해가 된다. 부산일보는 우리나라 언론사지만, 부산시민을 위한 기사를 준비한다. 반면 중앙일보는 전국에 있는 독자를 위한 기사를 써낸다. 두 언론사에 우리가 기대하는 바는 이렇게 다르다.

그렇다면 독자가 한대신문에 바라는 기사는 무엇일까. 바로 학내 구성원을 위한 기사다. 이런 점에서 지난 호를 돌아봤을 때 좋은 기사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들도 보였다. 지난호의 주인공은 단연 1면의 <ERICA캠, 156억 원 홀로 떠안나?>였다. 신안산선 한양대역이 생기며 편익에 대한 기대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역 신설에 대한 기대점을 홍보하는 뻔한 기사 대신 학우들의 등록금과 밀접한 문제를 잘 포착했다. 156억 원이란 적잖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을 학교에서 모두 부담한다면 그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이후 후속보도까지 기대하게 하는 좋은 기사였다. 

2면의 <논란 속 학생식당, 어떤 연구원 들어오나>도 눈에 띄었다. 한대신문은 앞선 1547호 1면에서 학생식당 폐쇄 과정에서의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후속취재로 학생식당이 폐쇄된 자리가 어떤 공간으로 채워지는지 보도해 독자가 해당 사안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중요하지만 잊어버리기 쉬운 사안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련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반면 지방선거 보도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시장 선거에 초점을 맞춘 보도뿐이었는데, 우리 학교의 위치를 고려해 취재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 학교 현안과 깊숙이 닿아 있는 기관은 성동구와 안산시다. 1면 기사에서 역시 신안산선 한양대역 교내 출입구 신설이 안산시장 후보들의 공약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지방선거 보도라면 여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ERICA캠 뿐만 아니라 서울캠도 마찬가지다. 현재 착공을 시작한 제6, 7기숙사의 운명도 성동구청에 달려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한대신문은 서울시장 선거도 좋지만 성동구청장, 안산시장 선거에 집중해야 했다. 

물론 서울시장에게 청년 공약을 묻는 것 역시 대학언론의 역할이다. 대학언론이 아니면 청년 정책은 늘 검증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는 게 사실이다. 그러니 성동구청장, 안산시장이 우리 학교에 대해 어떤 공약을 내놓았는지 보도하고, 공약을 검증하는 것도 한대신문의 역할이다. 한대신문이 우리 학교를 위한, 독자를 위한 기사를 다음 학기에도 써내려 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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