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딛고 양캠 봄 축제 개최돼, 학생들 들썩
코로나19를 딛고 양캠 봄 축제 개최돼, 학생들 들썩
  • 나병준 기자, 이휘경 기자
  • 승인 2022.06.07
  • 호수 155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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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면 행사가 잠정 중단됐던 2년이란 시간을 딛고,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양캠퍼스에서 봄 축제가 열렸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부스로 캠퍼스는 가득 찼으며, 다수의 학생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신소재공학관 앞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 신소재공학관 앞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행복 가득했던 축제
서울캠 ‘라치오스’는 △한양 가요제 △응원제 △E-sports 단과대 대항전(이하 E-sports) △Proms 공연 △HYU-LEAGUE(이하 한양 리그) 등 다양한 행사와 △라라랜드 △푸드트럭 △CHIC ZONE과 같은 여러 부스가 줄지어 열렸다.

△한양 가요제 △E-sports △한양 리그의 경우 축제 기간 이전부터 예선 또는 8~32강을 거치며 학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양 가요제 대상을 받은 박지용<공대 산업공학과 22> 씨는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이번 가요제 상금으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한양 리그에 참가한 정원묵<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8> 씨는 “수업 형태가 대면으로 전환돼 축구 동아리 활동을 이어갔지만, 대회의 부재가 아쉬웠다”며 “하지만 이번 축제를 계기로 축구 대회가 열려 동아리원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록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대회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한껏 느껴 기쁘다”라 말했다.

 

▲ 서울캠 중앙동아리 ‘락 더 보헤미안’ 공연진들이 한마당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 서울캠 중앙동아리 ‘락 더 보헤미안’ 공연진들이 한마당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여러 동아리에서 끼와 재능을 펼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한마당 무대에서 밴드 공연을 올린 ‘락 더 보헤미안’ 드러머 조기훈<공대 전기생체공학부 18> 씨는 “밴드 동아리 활동으로 여러 공연을 서긴 했지만, 축제와 같은 큰 무대에선 공연한 적이 없었다”며 “새로운 경험을 위해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 왔다”며 소감을 전했다.

 

T 앞 잔디밭에 플리마켓이 열린 모습이다.
▲ HIT 앞 잔디밭에 플리마켓이 열린 모습이다.
▲ 서울캠 대운동장에 공대 소속 학과들의 주점 준비가 한창인 모습이다.
▲ 서울캠 대운동장에 공대 소속 학과들의 주점 준비가 한창인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ERICA캠에서도 ‘ACTION’이 개최됐다. 특히 이번 축제엔 지난해 11월 개최된 가을 축제 ‘루시드’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반겼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진행되지 못했던 야시장과 푸드트럭 운영이 재개됐으며, 오랜만에 재개된 만큼 야시장과 푸드트럭 부스는 밤늦게까지 이곳을 찾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ERICA캠 교내에 푸드트럭이 줄지어 있다.
▲ ERICA캠 교내에 푸드트럭이 줄지어 있다.

여러 공연 무대와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했다. ‘끼페스티벌’에 참가한 이민형<공학대 건축공학과 17> 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2등이란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플리마켓 부스 ‘모래 빌리지’를 운영한 김은지<디자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16> 동문은 “대면으로 후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기뻤다”며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의 경우 지난해엔 유튜브를 통해 진행됐으나, 올해는 대면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도 △초청 강연 △총학과 함께하는 OX 퀴즈 △SID 오디션과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돼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 지난 25일 가수 싸이의 공연을 보기 위해 ERICA캠 호수공원에 학생들이 모여있다.
▲ 지난 25일 가수 싸이의 공연을 보기 위해 ERICA캠 호수공원에 학생들이 모여있다.

축제 뒤편의 숨은 노력들 
성대한 축제 뒤편엔 축제 운영 전반을 이끈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축제기획단(이하 축기단), 안전 요원 학생들이 있었다. 서울캠 축기단의 경우 지난 3월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축제 기획에 착수했다. ERICA캠은 보궐 선거로 총학이 구성됨에 따라 4월 이후부터 축제를 준비했다. 서울캠 축기단원으로 활동한 김기환<경영대 경영학부 20> 씨는 “축제 기간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걱정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학우들이 통제에 잘 따라주고 같은 축기단원들과 함께 노력해줘 무사히 축제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안전 요원으로 활동한 학생들은 캠퍼스 내 곳곳에 설치된 주점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야간 순찰 역할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공연 무대를 통제하는 역할을 했으며, 축제 날마다 원활한 마무리를 도왔다. 자발적으로 안전 요원 활동에 참여한 서울캠 약 50명, ERICA캠 약 30명의 학생은 사전 교육을 받은 후 활동했다. 최현아<생활대 의류학과 21> 씨는 “축제를 즐기는 것을 넘어 축제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싶어 순시에 지원했다”며 지원 동기를 언급했다. 특히 “술에 취한 학우의 안전 문제가 발생해 다른 안전 요원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도 했다”며 “모든 분이 자신의 담당 권역이 아닌데도 발 벗고 나서 도와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축제로 급격히 늘어난 인파와 그에 따른 폐기물을 관리해야 했던 미화원과 경비 관리원도 축제의 성공을 도왔다. 미화원 A씨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를 처리했다”며 “그러나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잘해준 덕분에 크게 힘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경비 관리원 B씨는 “모든 근무자가 축제 기간 연장 근무를 했다”며 “예상보다 많은 인파로 첫날엔 통제가 어려웠지만, 이후부턴 총학 학생들과 소통하며 원활히 통제했다”고 말했다. 

3일간에 걸친 양캠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축제인 만큼 우리 학교는 캠퍼스를 누비는 학생들의 발길로 분주했다.

서울캠 총학생회장 정지호<산업융합학부 19> 씨는 “첫날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로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함께 일한 학우들 덕분에 무사히 축제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축제 기간 크게 다친 학생이 없었고, 학우들이 즐거웠다는 얘기를 전해줄 때마다 기뻤다”고 말했다. ERICA캠 총학 축기단장 문지원<국문대 문화콘텐츠학과 19> 씨도 “이번 축제가 학우들의 기억 속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축제를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축제가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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