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다시 꿈틀거리는 일상, 간지러운 마음과 함께
[독자위원회] 다시 꿈틀거리는 일상, 간지러운 마음과 함께
  • 이지은<공학대 건설환경공학과 19> 씨
  • 승인 2022.03.21
  • 호수 1544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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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비대면의 막을 내리고 약 2년 만에 활기찬 개강을 맞이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내 여기저기를 누비며 이동하는 많은 학우들의 모습을 보며 필자의 새내기 시절이 생각났다. 개강한 지 한 달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알아보자.

1면에선 논란이 됐던 교육과정 개편을 다뤘다. 전공핵심과 전공심화의 이수구분의 변화로 강의과목 개설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단 것이다. 학교에선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단 점에서 상당히 아쉽다. 하루빨리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2면에선 개편된 전과제도를 다뤘다. 개편 이전에 전과한 친구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됐다. 전과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학습권을 보장받게 됐지만 수강인원 제한으로 다른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강정원을 늘리거나 과목을 추가 개설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면에선 대선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교육 △금융 △결혼 및 출산 △성평등 △주거 △취업으로 나눠져 있었다.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공약을 내세웠다. 기사는 이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단 점을 예리하게 비판했다. 공약을 하나씩 짚어본 것도 도움이 됐다. 특히 정치권에서 결혼 및 출산 문제 해결책으로 내놓은 공약들을 “애 낳으면 돈 줄게”라고 표현한 부분이 정부의 주먹구구식 대응을 날카롭게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젠더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 속 성평등을 다룬 점도 기억에 남았다. 특히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여성가족부 폐지’의 이면을 다룬 점이 인상 깊었다. 최근 특정 집단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선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4면 문화면을 보면서 ‘노시니어존’이란 곳이 있단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나이로 대상을 제한하는 행위가 법에 위배된단 점도 몰랐었다. 단순히 편함을 위해 차별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정인을 제한하는 게 아닌 특정 행위를 제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단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

6, 7, 8면에선 한대신문의 기자 생활을 엿볼 수 있었고, 사전투표 논란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크고 작은 이슈를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진정한 리더의 자질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기회가 됐다.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돼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학교에서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진 건 오랜만이었다. 휴학생인 나도 학교를 다니고 싶단 생각이 들만큼 우리 학교는 다시 생기 있는 모습으로 필자를 반겨줬다. 독자위원회로서 한대신문을 처음 읽어봤는데, 이렇게 유익한 정보가 많은데 그간 왜 안 읽었는지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한다.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을 한대신문과 보내며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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