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출마한 ‘결’, ERICA캠 총학생회 탄생할까?
또다시 출마한 ‘결’, ERICA캠 총학생회 탄생할까?
  • 김동현 기자, 최무진 수습기자
  • 승인 2022.03.21
  • 호수 1544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4일, ERICA캠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40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공청회에서 후보자들이 질문을 받고 있다.
▲ 지난 14일, ERICA캠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40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공청회에서 후보자들이 질문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2022학년도 ERICA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 보궐선거 공청회가 개최됐다. 이번 보궐선거엔 정후보 김성봉<공학대 건설환경공학과 16> 씨, 부후보 박세원<과기대 분자생명과학과 14> 씨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결’로 단독 출마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제40대 총학 선거에도 단독 입후보했지만 유효투표율을 충족하지 못해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이번 선거에 또 한 번의 출사표를 던진 김 씨는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총학에 대한 신뢰를 다시 살리겠다”며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투표는 오는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공청회의 주요 내용이다.

Q. 갑작스러운 필수교과목(취업 진로 세미나) 신설로 불거진 문제를 봤을 때, 학교 측에서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해 총학이 미리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또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의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방식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소통학생위원회(이하 소통위)’를 설립한다는 공약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의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반영토록 하겠다. 앞으로 교과목 신설을 논의하는 ‘좋은 수업 만들기 TF’에도 소통위가 참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취업 진로 세미나와 같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정보 전달은 총학 홈페이지 내 소통위 게시판을 통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Q. 총학 홈페이지에 ‘소통위 게시판’과 ‘Q&A 게시판’을 신설한다고 했다. 이는 직전 총학의 ‘청원 게시판’과 무엇이 다른가?
직전 총학이 제시한 청원 게시판의 경우, 번거로운 작성과정과 실명 공개 등의 이유로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이와 달리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소통위 게시판과 Q&A 게시판은 작성 방식을 단순화하고 익명을 기반으로 해, 학생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소통위 게시판엔 학교 정책 사안, Q&A 게시판엔 총학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Q. 역대 선본은 계속해서 ‘성적 세부 사항 공개’ 공약을 내걸었지만, 실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임기 기간 내 공약 이행을 학생들에게 약속할 수 있나? 
80% 정도 약속드릴 수 있다. 직전 총학에서도 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성적 세부 사항 공개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권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선본은 해당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앞으로 교수 및 학교 관계부처와의 협의, 플랫폼 제작 등을 통해 올해 2학기 말 즈음 공약이 실현되도록 하겠다.

Q. ERICA캠에선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학점 포기제가 없어졌다. 어떤 이유에서 이를 재도입하려 하며, 우려되는 바는 없는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점 인플레이션 상황 속 상대적으로 불리함을 떠안게 된 우리 학교 학생들의 피해(본지 1531호 01면)를 줄이기 위함이다. 학교 측은 학점 공신력의 이유로 학점 포기제를 없앴지만, 선본은 타 대학의 사례를 참고해 이를 재도입하고자 한다. 일각에선 이를 재도입 시 무분별한 학점 포기로 형평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하나, 학점을 포기하기 위해선 △대치 과목 및 동일 과목이 지정되지 않음 △폐강된 교과목 △P/F 방식 등 세부 규정을 충족해야 하기에 무분별한 남용은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Q. 셔틀버스 노선을 중앙동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재 등하교 집중시간에 발생하는 셔틀버스 부족 문제를 이유로, 중앙동까지 노선이 연장되면 도리어 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단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같은 우려에 공감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셔틀버스의 배차 간격은 10분이었다. 그러나 대면 수업 재개 이후 학생들은 체감상 배차 간격이 길어진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당선된 이후 학교 측과 논의를 거쳐 현재의 배차 간격을 조정해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해당 문제가 해결된다면, 중앙동까지의 노선 연장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총학이 진행하는 ‘응시료 및 생활비 장학사업’의 집행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선본 측에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건인가?
학생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번 발생된 장학금 지급 지연은 당시 담당 직원의 장기 휴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공지를 해야 했지만, 직전 총학은 그러지 못했다. 선본이 당선될 경우, 장학금 집행 등의 사안을 투명하게 알려 신속하게 지급하도록 진행하겠다.

Q. 선본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다면 ERICA캠에 어떤 ‘결’을 새기고 싶은가? 그리고 결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ERICA캠 학생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지금껏 받기만 한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이번에 당선된다면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내세우고 토론할 수 있는 열린 학생사회와 신뢰받는 총학을 만들어가고 싶다.

3월 중순, 어느새 ERICA캠의 교정엔 봄기운이 성큼 다가왔다. 더욱 성숙한 학생사회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