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일의 가치
진정한 일의 가치
  • 한대신문
  • 승인 2006.10.31
  • 호수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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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대라면 모두가 걱정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취업문제이다. 날마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20대의 취업현황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취업을 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전업으로 할 정도로 상황은 어려워져만 가고 있다.
이제 아르바이트를 ‘사회 경험을 쌓는 일터이자 세상을 배우는 학교’라고 하는 말은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요즘 젊은이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거나 일하기 쉬운 일자리만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짧은 시일 내에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한 몇몇 학생들은 불법적인 아르바이트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성인 PC방이다. 우리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성인PC방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간혹 보게 된다. 그들은 짧은 방학 기간 동안 200~300만원을 벌 정도로 많은 수입을 얻는다. 하지만 이것은 도박방조죄로 엄연한 불법행위이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예로는 섹시 바(BAR)나 노래방 도우미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성인 PC방에 비해 긴 시간을 일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놀면서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으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그런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러한 일들을 일부 알선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순간의 달콤함을 맛보기 위해 이러한 일을 하다, 잘못하면 형사처벌까지 받는 쓰디쓴 약을 맛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아직 20대고, 젊다. 앞으로의 할 일도 많고 지금 해야 할 일도 우리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진정한 일의 가치를 알아야만 한다. 쉽게 들어온 돈은 쉽게 빠져나간다는 말도 있듯이 하나하나 경험을 쌓고 배워야만 한다. 수학 문제를 예로 들면, 답을 보고 문제를 푸는 것과 몇 시간, 또는 며칠을 세워 답을 알아내는 보람은 자기 자신이 아니면 그 어느 누구도 맛 볼 수 없는 경험이 되는 것과 같다.
이제 우리는 안락함과 돈을 쫓는 무능한 도구가 아니라 노력하고 창조하는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고, 그곳에서 무언가 배워갈 수 있는 일을 선택하길 바란다. 힘든 역경 속에서도 경제가 발전하고 우리 문화가 세계 속의 문화가 되듯이 우리 젊은이들도 사회로 나가기 위한 첫 관문인 아르바이트에서 경험과 도전을 쌓길 바란다. 갈수록 취업문이 좁아지고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이때, 우리 선조가 그러했듯 그 피를 이어받은 우리가 먼저 발 벗고 나선다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가치관도 성숙한 대한민국의 청년이 되지 않을까?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디 있니!’
차재호 <언정대·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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