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총학 선본 HY:phen, 5년 만에 총학 생길까
서울캠 총학 선본 HY:phen, 5년 만에 총학 생길까
  • 이휘경 기자, 임윤지 기자
  • 승인 2021.11.29
  • 호수 1540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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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이후 4년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로 운영되던 학생 대표 역할을 수행하겠단 후보자가 출마했다. 제5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운동본부 HY:phen의 정후보 정지호<산업융합학부 19> 씨와 부후보 김태현<인문대 사학과 17> 씨다. 지난 24일 개최된 HY:phen의 공청회에 서울캠 3대 언론사인 △한대방송국 △한대신문 △한양저널과 한양교지편집위원회가 참석해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소통의 혁신

찾아오는 총학생회 | 청원 시스템 | 총장-총학생회장 간담회 | 하이픈 제로-백 |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참관 제도

Q. 찾아오는 총학생회 제도를 통해 대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단과대별 학생회 역할이 축소될 우려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A. 단과대 학생회가 겪는 어려움 중 하나로 학교 본부 어느 부처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 부족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총학이 직접  돕겠단 취지의 공약이다. 단과대 역할 축소가 아닌 단과대와 총학 간 협력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

Q. 총장-총학 간담회 공약은 지난 6월부터 비대위에서 학교와 이미 논의된 사항이다. 비대위 측과 차별점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주기로 진행할 것인지 궁금하다.
A. 이전에 논의되긴 했어도 간담회를 확실하게 제도화해 학교 본부 측에도 책임감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총학과 총장이 만나서 얘기하는 자리가 아닌 다양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간담회 참석자 일정 조율 및 안건 상정과 준비 과정을 고려해 주기는 분기당 1회 정도로 생각 중이다.

Q. (방청객 질문) 지난 2013년에 개정된 학생회칙에 따르면 100명의 연서명으로 중운위 안건이 상정될 수 있다. 반면 청원 시스템 공약에선 전학대회 300명, 학생총회 500명 기준을 준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A. 청원의 문턱을 낮춰서 의견이 잘 전달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청원의 가장 큰 의의는 다수의 학생들이 어떤 문제의 개선을 바라고 있는지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기준점을 낮추기보다는 학교 차원에서도 더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공론화됐다고 느끼기 위해선 100명보다는 높은 기준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학생 참여형 교육 제도 구축

한양사회봉사 완화 및 폐지 | 학점 포기제 도입 | 성적 세부 사항 공개 | 학점 인플레 대책 | 조기졸업 제도 개선 | 폐강 기준 완화 | 24-27 교육과정

Q. 총학 선본 측에서 한양사회봉사 요건 완화 및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와 배경이 궁금하다.
A.  지난해 코로나19로 봉사 자리 수요가 줄어들면서 많은 학생이 불편을 겪었고 강제성 있는 봉사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위해선 졸업요건으로 강제된 봉사가 아닌, 자발적이고 건강한 봉사가 이뤄지게끔 제도를 완화하거나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성적 세부 사항 공개를 의무화하는 문제는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의 문제라 생각한다. 만약 교수가 제도에 불응할 경우 총학에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하다.
A. 기존에는 최종 성적만 알 수 있었고 세부 성적을 알려면 교수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방식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 없이도 성적 세부 사항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만약 교수가 이에 불응할 경우 교무처 학사팀과 대학평의원회, 그리고 각 단과대를 통해 꾸준히 설득하고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

Q. 코로나19 상황이 이미 지난 2년간 지속돼 왔다.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A. 학점 문제로 인해 학생들에게 취업 등에 있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학교가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개선안을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교양 수업 절대평가 확대 및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피해를 상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문화·복지가 있는 학교

코로나 학번 새내기 배움터 | 선후배간 교류사업 | 대학문화 활성화 (라치오스 축제) | 복지사업 강화 | 장학 정보 알림 서비스

Q. ‘코로나 학번’ 새내기 배움터 및 축제 등 대학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약은 코로나19란 변수가 존재한다.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A. 현재 학생회는 비대면 행사에 익숙한 학번으로 채워지고 있다. 기존 대면 행사 운영 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총학에서 적극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만약 코로나19가 악화돼 대면 행사 진행이 어렵다면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차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제한된 범위에서라도 안전하고 다양한 대학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Q. 교내시설 개방 시간 확대와 관련해 아직 학교 도서관을 비롯해 각종 교내시설을 24시간 개방하기엔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다. 섣불리 추진되기 어려운 공약이라 생각하진 않는지 궁금하다.
A. 학우들이 시험 기간 중 교외에서 여러 스터디카페를 오가며 공부하는 환경이 오히려 감염병에 더욱 취약하다고 본다. 코로나19 이전 기존 백남학술정보관은 24시간 운영돼 왔다. 또, 현재 위드코로나 정부 지침에 따라 학교 역시 이 기조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존 도서관 내 자치위원 제도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 친화형 학교 환경 구축

한양플라자 엘리베이터 설치 | 애지문 에스컬레이터 설치 | 베리어 프리 | 석면 천장 관리 | 성동 03-2 마을버스 노선 연장 | 교내 시설 개방 시간 확대

Q. 기숙사 앞 철문을 제거만으로 진정한 베리어 프리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또, 교내 키오스크 배리어 프리 정책은 현재 장애학생인권센터에서 추진 중인 사안과 중복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A. 기숙사 앞 철문 때문에 휠체어 이동이 어렵다는 점 하나만으로 장애 학생들이 겪는 불편을 다 설명해주는 사례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해당 공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교 본부 차원에서 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내 곳곳에 개선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또한, 교내 키오스크 배리어 프리 문제는 현재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이미 추진 중이긴 하나 총학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 그 외 아직 총학 차원에서 마련한 구체적인 정책은 없지만,  그 방향성에 있어선 장애 학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Q.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예산이 많이 필요한 공약이다. 구체적인 예산 확보 계획이 궁금하다.
A. 학교 예산 및 학생활동 지원비 중 활용되지 못하고 건축기금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다. 이는 예산팀을 통해 확인했으며, 일정 부분 엘리베이터 공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한 상태다. 또, 기존 시설 관리비와 학생회관·한양플라자의 개보수 규모를 봤을 때 에스컬레이터 예산 집행은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총학생회 혁신

디지털화 | 업무 프로세스 혁신 | 구조 혁신 | 근로장학제도 | 단위 학생회 역량 강화

Q. 공약에서 다양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홈페이지 활성화를 강조해줬다. 하지만 홈페이지는 현재 모바일 서비스 부재 및 pc버전의 미흡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 플랫폼으로서 사용하려는 이유가 궁금하다.
A.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글 △영상 △이미지 △첨부파일 등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서는 홈페이지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특정 플랫폼을 이용하면 콘텐츠를 담아내는 데 있어 제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SNS를 통해 총학 활동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기적인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금까지는 잘 사용되지 않았던 총학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성화해 언제든지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Q. 총학 근로장학제도 도입에 있어 근로 시간 측정 등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또, 학생 자치활동 기구들도 열정 페이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인지하고 있는가.
A. 근로 시간 측정 이전에 학비 감면형 장학금의 문제점인 중복 수혜 불가능한 부분을 구제하는 것이 목표다. 중앙집행위원회 차원에서 근로 시간 측정 제도를 도입해 시스템 자체에 문제점이 없는지 베타 테스트를 거칠 계획이다. 이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학생회 근로장학제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학생 자치활동 기구 중 언론사의 경우 학생처 주관으로 예산이 지급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처의 예산상의 이유로 기자 인원수 제한, 기자재 구매 불충분 등 어려움이 있는 걸 알고 있다. 총학, 단과대 학생회뿐만 아니라 자치 기구 내 모든 학생이 노력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거 환경 개선 및 기타 질의

주소 이전 캠페인 | 기숙사 및 자취 환경 개선 | 상생학사 수혜 대상 확대

Q. (방청객 질문) 현재 기숙사에 3년째 거주 중으로 바퀴벌레 사태뿐만 아니라 여러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간 학교는 기숙사에 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왔는데, 리모델링 외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 계획이 있는 지 궁금하다. 
A. 단순히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전방위적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기숙사의 경우 주거와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획을 갖고 해결해 가야할 사안이 많다. 하지만 그간 비대위 체제가 지속돼 여러 문제점이 학교 측에 전달되기 어려웠다. 내년부터 총학이 출범하면 기숙사 거주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기숙사 운영위원회 혹은 기숙사 학생 대표를 선출해 전달 창구를 마련해보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접수된 안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Q. 총학이라는 자치기구를 운영함에 있어 각 후보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정후보: 지금까지 비대위 체제가 지속되며 학생들이 불편을 체감한 것은 학교와 학생 간 원활한 소통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총학생회장으로서 가져야 할 첫 번째 자세는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해하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를 바탕으로 거대자치기구가 사람에 따라 달리 운영되는 것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후보: 부총학생회장으로서 가장 첫 번째 직무는 회칙에 나와 있듯 총학생회장 보좌라고 생각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앙특별위원회, 단과대 학생회 등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총학생회장이 대외적인 업무를 원활히 볼 수 있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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