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가 있어야 실리도 있다
논리가 있어야 실리도 있다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6.10.31
  • 호수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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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사고의 중요성과 준비방안

최근 고등고시에서 PSAT(공직적성테스트)의 비중이 높아졌다. 논리와 논증을 중시하는 PSAT 때문에 논리적인 사고에 익숙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고등고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단 고등고시뿐만 아니라, 대학의 학과 과정에서도 논증적인 체계를 갖춘 리포트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편집자주>

논리란 무엇인가
‘논리학(logic)’이란 생각의 과정을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논리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응용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에는 문제에 대해 실제적으로 생각하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와 구체적인 사안을 분명하게 다루는 논증(Reasoning)이 주목받고 있다.

논리적인 사고, 왜 필요한가
논리적인 사고력은 급속한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과 비정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력에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고등고시를 주관하는 중앙인사위원회 김명석 박사(PAST 전문)는 “암기된 지식을 측정하던 기존의 시험으로는 다양한 문제와 마주치는 공무원에게 필요한 사고 능력과 학습 능력을 측정할 수 없다”며 “공직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PSAT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PAST 경향은 ‘언어논리’에 있어 특히 논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비중 또한 해마다 25%씩 증가하고 있어 고등고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고등고시는 논리적인 사고력과 논증 능력을 갖춘 대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고등고시가 아니더라도 대학생에게 있어 논리적인 사고력은 매우 중요하다. 대학 교과가 다양한 독서와 논문 분석을 통한 능동적인 학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각 기업체에서도 이성적·논리적인 보고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법학전문대학원 적성시험에서도 논리적 사고를 중심으로 하는 언어 이해와 추리 논증 등의 시험을 치를 예정이므로 이후 전문대학원 진학에 있어서도 논리적 사고는 반드시 필요한 능력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외국 및 다른 대학의 준비 상황은 어떠한가
논리적 사고와 논증 능력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미 대학별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논리학’만 따로 전담하는 교수진을 편성, 학생 20~30명을 한 반으로 구성해 논증적 글쓰기 및 논리적인 토론에 대해 심도 있는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성균관대학교 역시 ‘PSAT를 위한 논리’라는 과목을 신설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본성에 대한 철학적 이해’를 담당하는 정연재 강사는 “논리적 사고력은 책을 읽고 수업에 참여하면서 끊임없이 키워 나가야 한다”면서 “서울대는 논리학을 1, 2학년 때 기본으로 배우면서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학교에는 어떤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는가
<서울배움터>
일반적인 논리적 사고와 논증 능력을 위한 과목으로는 법대의 ‘논리학’, 철학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논리학 특강’ 등이 개설 중이다. 또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과목과, 선택교양 영역의 ‘논리와 비판적 사고’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전문적으로 PSAT를 대비하는 과목으로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인문대 ‘수행인문학’ 프로그램 과목인 ‘비판적 사고를 위한 논리’ ‘공직자 윤리’ ‘통계자료의 이해’ ‘상황분석과 판단’ 등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안산배움터>
일반적인 논리적 사고와 논증 능력을 위한 과목으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또한 선택교양 영역의 ‘논리와 비판적 사고’ 과목이 개설 중이다.
강명수 ddrddrddr4@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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