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위드 코로나’, 달라질 교내 모습은
대학도 ‘위드 코로나’, 달라질 교내 모습은
  • 최시언 기자
  • 승인 2021.11.08
  • 호수 153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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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도 학생자치활동 등 교육 전반의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양캠퍼스는 교내 방역지침을 기존의 수준보다 완화하되 학내 일부 시설 이용에 있어선 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등을 도입해 새로운 방역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수업 방침은
우선 양캠은 남은 학기 동안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되는 현행 수업 방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후 현 정책의 진행 과정을 지켜본 뒤 겨울 계절학기부터 순차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캠 학사팀 관계자는 “최근 교원 측에서 대면 수업 승인 신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학기까지는 학교 측에서 마련한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이라 전했다. 양캠 학사팀에 따르면 겨울 계절학기부터 모든 수업에 대한 대면수업 시범운영과 완화된 강의실 방역관리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며 내년 1학기부터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동일한 학사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계획임을 밝혔다. 

양캠 학술정보관 이용 시간은
서울캠 백남학술정보관의 이용 시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달과 동일하게 주중 기준 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람실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다만 최대 수용가능 인원을 30%에서 50%로 늘리고 그룹 스터디룸, 이순규 라운지 등의 운영이 재개된다. 한편, 환기 및 안전관리가 어려운 하브루타존 등의 시설은 기존대로 폐쇄된다. 
ERICA캠 학술정보관 자료실 이용 시간은 주중 기준 오후 9시까지로 늘렸고 열람실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시험 기간의 경우 열람실 운영시간은 자정까지로 변경된다. 그룹 스터디룸도 함께 개방되나 스터디룸 내부의 소규모 공간은 폐쇄된다. 열람실 좌석 제한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되는데 이에 대해 ERICA캠 이충훈<학술정보관 학술정보팀> 팀장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됐지만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좌석 제한이나 이용 시간과 관련해 학생들의 민원도 있었지만 방역을 위해 아직은 제한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교내 체육시설 및 단과대별 시설 이용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교내 체육시설 이용이 금지됐지만, 8일부터는 양캠 모두 이용 금지조치가 해제된다. 서울캠에선 교내 체육 시설 이용 시 실내외 모두 큰 제약 없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ERICA캠 학생지원팀은 교내 체육 시설을 전면 개방하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설 이용인원을 제한 수용하면서 명부 작성 절차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내 체육시설 이용 시 학생들은 백신접종증명서를 제출하거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임을 확인 받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전면 폐쇄됐던 단과대 시설물은 양캠 모두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ERICA캠의 경우 운영시간이 최대 자정까지로 설정된 상태인데, 이에 대해 ERICA캠 일부 단과대 학생회는 학생들의 학술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에 한해 24시간 개방 가능 여부를 논의하는 중이다. 언정대 학생회장 조성태<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8> 씨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단과대 행정팀, 학장 측과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 전했다. 

기숙사, 시설 개방에 신중한 입장
집단생활이라는 특성상 양캠 기숙사 모두 여느 교내 시설보다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캠에선 학생생활관에 있는 독서실, 공용PC실은 개방했으나, 체력단련실은 여전히 폐쇄 상태다. 서울캠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체력단련실은 밀폐된 공간이라 방역에 취약해 일단은 개방하지 않았다”며 “제2학생생활관 체력단련실은 확장 이전공사를 통해 내년 3월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RICA캠 기숙사는 심야시간 출입통제를 지난 1일 전면 해제했다. 그러나 겨울방학이 끝날 때까지는 기숙사 내 공용시설을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창의인재원 측은 위드 코로나 1단계로 접어들면서 확진자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한 결정임을 밝히며, 위드 코로나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선제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식당은 현 기조 유지
현재 서울캠은 학생식당 1개와 교직원 식당 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까지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식당 3개와 교직원 식당 1개를 운영하는 ERICA캠도 서울캠과 같은 기조를 보였다. 양캠 장학복지회 관계자는 “현재 교내 식당에 방문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진 않을 것으로 보여 확대 운영하긴 어렵다”며 현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목소리를 모았다.
그동안 이용이 어려웠던 교내 시설 이용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학생 자치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상회복 이행계획이 첫발을 내딛는 만큼 아직 우려스러운 점도 존재한다. 학교와 학생 모두 방역 수칙 내에서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분위기의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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