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청명한 가을, 추천하고픈 노래는?
[한양인의 한마디] 청명한 가을, 추천하고픈 노래는?
  • 한대신문
  • 승인 2021.09.27
  • 호수 153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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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아침과 저녁의 온도를 느낄 때마다 여름은 가고, 새삼 가을이 온 것만 같다. 선선해진 날씨에 이전보다 포근해진 옷차림으로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어느덧 가을 감성에 한껏 빠지게 된다. 독서와 함께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운치 있는 가을이 주는 특유의 낭만적인 감성을 만끽하기 위해 한양인들은 어떤 음악을 듣고 있을까? 이들이 추천하는 음악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재겸<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7> 씨
아이유의 「가을 아침」을 추천한다. 이 노래는 아이유의 리메이크곡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원곡보다 더 추천하고 싶다. 노래 도입부에서 반주 없이 잔잔하고 맑은 아이유의 목소리만으로 전개되는 부분을 들으면, 괜스레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만의 감성에 빠지게 된다. 노랫말도 좋다. 듣고 있으면 그저 정겹고 평화로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이후 진행되는 잔잔한 기타 소리 역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김정빈<생활대 의류학과 21> 씨
태연의 「To the moon」은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올 때 떠오르는 노래다. 특히 선선한 오후에 가을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3분가량의 노래가 내 하루의 기분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노래 속 태연만의 독특한 비트가 흥을 돋우며 상쾌한 가을 날씨를 배로 느낄 수 있다.

안건용<언정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19> 씨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이란 노래를 추천해주고 싶다. 잔잔한 멜로디와 악기의 조화는 가을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왠지 그런 적은 없지만 잡지 못했던 첫사랑이 생각날 것 같은 가사도 한몫한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한 번쯤 가을 분위기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허경표<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8> 씨
전역한 지 1달도 채 되지 않아 이번 가을은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기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특별하고 건설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아진다. 그럴 때마다 Coldplay와 The Chainsmokers의 「Something Just Like This」란 노래를 들으면 ‘그저 그런’ 일이라도 마음이 끌리는 일을 스스로가 바라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선선해지는 가을, 한 번쯤 이 노래를 들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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