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평등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독자위원회] 평등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 김현지<공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18> 씨
  • 승인 2021.09.27
  • 호수 153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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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땐 아득하게 느껴졌던 졸업이 보다 가까워졌다. 예전엔 체감하지 못했던 취업 및 주거의 문제가 이젠 가깝게 느껴지고, 4년간 학교와 함께하면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교내의 문제에 씁쓸함을 느낀다. 우리의 과거였던,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될 문제에 학내 구성원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내딛는 한대신문의 발걸음에 자그마한 응원을 보낸다.

대학보도 1면에선 ERICA캠퍼스의 캠퍼스 혁신 파크 진행 상황을 보도했다. 교육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이해관계 사이의 갈등을 보기 쉽게 요약했다. 또한 타임 라인을 첨부해 독자가 진행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내용은 좋았지만, 양캠 학생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기사를 1면에 싣는다면 학보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 같다. 

2면에선 대학원생과 장애대학생이 겪는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대학원생들이 겪은 인권침해를 조사해 총 4가지로 분류하고, 그 결과를 그래프상에 표현해 내용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했다. 다만, 본문에 ‘교수의 결정에 의해 작성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인터뷰 내용에 ‘어떤 부분을 그렇게 느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또 기사에서 언급한 ‘학생연구협약서’에 대해 설명했더라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어 장애대학생 지원 사업 기사에선 지원 사업 신청 이전과 이후에 장애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점을 표로 요약해 어떤 점이 변화했는지 파악하는데 용이했다. 이후 장애대학생의 후기를 인터뷰로 담아 학교와 학생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면 좋겠다.

종합보도 면에선 청년 구직단념자와 청년 주거 문제점에 대해 보도했다.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겪을 수 있는 문제이기에 적절한 주제였다고 생각한다. 탑 기사에선 취업난이 심각함을 알리고, 서브 기사에선 취업난으로 경제적 안정을 얻지 못한 청년들이 주거 마련을 포기하고 있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 정부가 시행하는 제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제시한다. 다만 두 기사 모두 해당 문제는 ‘정부의 과제가 될 것’이란 미비한 결론으로 마무리돼 아쉬움이 남는다. 청년들이 현존하는 제도를 통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면 현실적인 대처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면에선 대체육을 메인으로 보도했다. 채식주의자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육 산업이 활발하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기획 면에선 벡델 테스트와 벡델데이에 대해 보도했다. ‘벡델 테스트’란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어 유익했고, 내가 봤던 영화 중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발간된 신문을 읽으면서 ‘평등’이 8면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라고 느껴졌다. 이는 기사에서 대학원생의 인권, 장애대학생의 학습권, 소득에 따른 주거 환경 차이 등 누구든 마땅히 누려야 할 환경을 많은 사람이 누리지 못하고 있음이 잘 드러났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학생이 마땅히 누릴 그들의 권리를 되찾아 걱정 없이 대학생활을 이어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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