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17일간의 열전,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한양인의 한마디] 17일간의 열전,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한대신문
  • 승인 2021.08.30
  • 호수 1523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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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뤄졌던 2020 도쿄올림픽이 지난 여름 드디어 개최됐다. 비록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올림픽 응원 열기는 무더웠던 여름만큼이나 뜨겁게 느껴졌다. 온 마음 다해 선수들을 응원하며 기쁨과 아쉬움 등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던 17일간 대장정, 우리 학교 학생들은 올림픽 경기 중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양준서<인문대 철학과 21> 씨
다양한 종목에 많은 선수가 출전해 기억에 남는 장면도 그만큼 많았지만, 그중 여자 기계체조 종목에 출전한 여서정 선수의 모습이 가장 선명하게 떠오른다. 여 선수가 우리나라 첫 여자 기계체조 종목 메달리스트인 점, 그리고 도마 종목을 처음 접한 입장에서 그 짧은 도약과 착지의 순간에도 여 선수의 그간 노력과 열정이 돋보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박난주<국문대 프랑스학과 18> 씨
육상은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고 더군다나 높이뛰기는 올림픽 중계조차 쉽게 접할 수 없었기에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높이뛰기 경기를 생중계해 준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그래서 더더욱 우상혁 선수의 경기를 집중해 시청했다. 학창 시절 육상 대회 높이뛰기 종목에 학교 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어 단 몇 센티에 순위가 나뉘고, 그 몇 센티의 기록을 높이기 위해 하루에도 수백 번씩 뛰어올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개인 신기록을 달성한 후 두 팔 벌려 기뻐하는 우상혁 선수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김인휘<자연대 생명과학과 18> 씨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클라이밍 경기 중, 서채현 선수의 리드 클라이밍 결승전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렸을 때 클라이밍 클럽에 다녀서 난이도 높은 운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 서 선수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곳을 향해 정해지지 않은 길을 침착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피나는 노력에서 나오는 내공임이 느껴졌다. 이번에 클라이밍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자마자 우리나라의 인재가 빛을 발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

강지훈<과기대 나노광전자학과 21> 씨
도쿄올림픽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여럿 있지만, 안산·김제덕 선수들의 양궁 혼성 4강전에서 보여준 화살 쪼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70m나 떨어져 있는 과녁에 그려진 지름 12cm 원 안에 화살이 들어가는 것도 신기한데, 화살이 그전에 쏜 화살을 쪼개는 모습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아 정말 멋있었다. 수많은 연습과 엄청난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보여준 우리나라 양궁팀은 물론, 국가대표팀 선수 모두 대단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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