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여름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한양인의 한마디] 여름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 한대신문
  • 승인 2021.06.06
  • 호수 153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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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 더위를 피하기 위한 그늘을 찾게 되는 요즘이다. 바야흐로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런 날씨에 맞춰 제철 음식도 하나둘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많은 종류의 음식 가운데 우리 학교 학생들이 여름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음식은 무엇일까. 어떤 음식을 먹으며 다가올 무더운 계절을 이겨낼 예정일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수려<국문대 문화인류학과 20> 씨
삼계탕이 생각난다. 어린 시절 복날이 다가올 때마다 어머니께서 꼬박꼬박 삼계탕을 직접 만들어주신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푹 끓인 국물을 떠먹으면 여름을 잘 견딜 수 있는 힘이 솟아난다. 여기에 각종 한약재와 대추, 밤 등이 함께 들어있어 더위에 지친 몸과 기력을 회복시키는 기분도 들어 여름이 가까워지면 꼭 찾게 된다. 다가오는 이번 복날에도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삼계탕을 먹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려 한다.

박민주<사범대 응용미술교육과 19> 씨
덥고 습한 날씨와 날벌레들이 말썽을 부려도 여름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많은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콩국수다. 살얼음이 낀 고소한 콩물과 청량한 오이, 달콤한 토마토, 그리고 소금 반 숟가락이 들어간 콩국수를 맛보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콩국수의 매력을 아직 모르는 이들이 있다면 이번 여름 꼭 그 매력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백현지<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7> 씨
밤에도 별로 춥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여름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이맘때가 되면 밴드공연 뒤풀이에서 먹었던 팥빙수가 떠오른다. 먹기 전까진 그 누구도 반기지 않았던 팥빙수지만, 막상 음식을 보고선 너도나도 달려들어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잘게 갈린 얼음과 달콤한 팥, 여기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과일은 시원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때의 분위기와 추억도 떠올라 여름이 오면 종종 생각난다.

최은진<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7> 씨
여름하면 단연코 냉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물냉면을 가장 좋아한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불쾌지수로 몸과 마음이 지친 한여름, 시원한 냉면 국물을 들이켜면 쌓여있던 불쾌함과 찝찝함이 한순간에 해소되는 기분이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던 몇 주 전에도 학교 근처에서 냉면을 먹었는데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과 동시에 재충전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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