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중앙 도서관 무선랜(Wifi) 개선 필요해
서울캠 중앙 도서관 무선랜(Wifi) 개선 필요해
  • 임윤지 기자
  • 승인 2021.04.11
  • 호수 15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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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학내 커뮤니티에선 학교 곳곳의 무선랜 접속 불량과 속도 저하 현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단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울캠퍼스는 백남학술정보관 내에 있는 무선랜 장치(AP) 40여 개 모두 최신형으로 개선하는 작업까지 진행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문제가 많단 반응이다.

무선랜 접속이 불안정했던 원인으론 무선랜 장치의 네트워크 수용량이 거의 최대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오세진<정보통신처 정보인프라팀> 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들이 도서관에 와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경우가 많다”며 “도서관에 오는 거의 모든 학생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서버 접속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라 밝혔다. 또한, 무선랜 특성상 한 사람이 지속해 무선랜을 이용하면 동시에 다른 학생들의 사용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오 부장은 “아무래도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평균적으로 학생 개개인이 무선랜에 접속하는 온라인 학습 기기 수나 그 접속 시간이 동시에 늘어났던 것도 문제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학교 측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백남 학술정보관에 무선랜 장치를 11대가량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몇 주째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 부장은 “교내에 도입하려 했던 무선랜 장치에 필요한 반도체의 국내 입고가 늦어져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일부 학생들은 인터넷 이용 속도가 느린 것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회선 용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 학생 1인당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속도는 30Mbps 정도로,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속도가 기본 100Mbps를 웃도는 것에 비해 훨씬 낮은 편에 속한다. 이에 대해, 오 부장은 “단순히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문서 작업을 하는 데엔 30Mbps로도 지장이 없다”면서 “반면,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작업을 하거나 대용량 파일을 첨부받는 데 일시적인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존보다 인터넷 회선 용량을 늘려 송수신을 더 빠르게 하는 방법이 있지만, 여기에 추가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오 부장은 “한 달에 학교에서 내는 통신비만 이미 수천만 원인데 이 용량을 조금씩 늘릴 때마다 드는 비용도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어 “회선 용량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가고자 오래전부터 여러 부처와 논의 중에 있으나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강의가 대부분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내 무선랜 이용에 어려움을 겪자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유경선<공대 신소재공학부 15> 씨는 “실시간 수업 중 무선랜이 자꾸 끊겨 지각 처리될 뻔한 적도 있었다”며 “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점점 학생들에게 불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 A씨도 “몇 번 무선랜 연결 문제나 속도 저하 현상을 겪은 뒤로 도서관에 잘 가지 않는다”며 “비대면 학기에 원활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불편함을 충분히 인지하고 개선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오 부장은 “아무리 늦어도 6~7월 전까진 백남학술정보관에 무선랜 장치를 추가 설치할 것” 이라며 “그 전에 대체할 만한 다른 무선랜 장치들이 있는지도 알아보고 도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속도 역시 개선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여러 부처와 논의 중에 있어 순차적으로 회선 용량을 확보해 갈 것” 이라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 부장은 “학생들 역시 기기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무선랜이 이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무선 인터넷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원활한 학내 온라인 학습 환경이 구축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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