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만 해도 식사시간이 되면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찾던 우리 학교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2층 사랑방이 지난 1월 29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사랑방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운영악화로 영업을 종료하게 된 교내 복지매장 중 하나다.
장학복지회 관계자는 “기존 운영업체가 나가고 난 뒤 지난 4일에 입찰 공고를 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우리 학교로 들어오겠다고 지원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며 “오는 16일 재입찰이 예정돼있긴 하지만, 아마 이번 학기 내에 사랑방이 예전처럼 정상 운영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영업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사랑방 앞은 각종 공사자재를 쌓아두는 창고 신세가 돼버렸다. ‘오늘의 메뉴’를 알려주던 전시대도 닫힌 식당 문의 왼쪽 구석으로 치워졌다. 학생회관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당분간 먼 걸음을 해야 한다. 사랑방이 운영을 하지 않는단 소식을 미처 듣지 못하고 찾아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학생들도 더러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사랑방이 없어진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반응이다. 정승윤<융합전자공학부 14> 동문은 “사랑방은 재학 시절 자주 찾던 학생식당인데 문을 닫았다니 놀랍고 씁쓸한 기분이 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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