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조잘대는 친구와 사람 많은 캠퍼스 걷는 기분 내기
[독자위원회] 조잘대는 친구와 사람 많은 캠퍼스 걷는 기분 내기
  • 김가령<소융대 소프트웨어학부 19> 씨
  • 승인 2020.11.30
  • 호수 1522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린 글보단 유튜브 같은 영상매체로 빠르게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미지나 영상과는 다르게 글은 그만의 깊이가 있고, 찬찬히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정말 오랜만에 영상이 아닌 글로 생생한 학교의 소식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특히 우리 학교 학보사인 한대신문의 기사라 더욱 기대됐다.

1면과 2면에선 학생회 선거를 다뤘다.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이 눈에 띄었다. 민감한 주제인 만큼 보다 자세한 내용을 기대했지만, 기술적인 설명이 부족해 아쉬웠다. 

그리고 ‘다움’ 선거본부의 공약 중 교환학생 지원 장학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선거본부의 공약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한대신문 기사를 통해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공약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작성된 기사였기에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됐다. 

3, 4면 기사를 통해선 필자가 약 1년간 수업을 들으며 겪었던 문제들이 잘 해결되고 있음을 체감하는 기사였다. 먼저 3면의 탑 기사에선 수업질개선센터에 대해 다뤘는데 단순히 문제점만을 지적하는 데서 나아가 개선 방향을 함께 제시한 점이 좋았다. 4면 LearningX 도입 관련 기사에선 기존의 블랙보드 문제를 치밀하게 분석했고, 또한 이 문제들이 필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었기에 앞으로 도입될 새로운 시스템이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LearningX에 관한 이용자의 적응이 우려된다는 내용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블랙보드를 도입할 때와 현재 이용자의 경험은 다르고, 이용자 관점에서 향후 도입될 LearningX와 블랙보드 시스템이 어떻게 다른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득력이 높진 않았다.  

5면의 도시공원에 관한 기사는 너무 즐겁게 읽었다. 먼저, 필자의 상황과 경험에 대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주목하는 이슈인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갔다. 하지만 도시공원이라는 소재 자체의 시의성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 기자의 시선에선 여행을 주제로 한 전시회와 책을 소개했다.  이번 호 기자의 시선은 필자를 여행에 간 것처럼 만들어줬다. 기획 의도도 좋고, 설득력도 좋은 기사였다. 

취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강연은 익히 들었지만, 창업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에브리漢의 인터뷰는 훨씬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 학교에선 창업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창업과 관련한 지원도 아낌없이 해주기 때문에 앞으로의 에브리漢에서 창업한 선배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1521호는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고 공감될만한 주제들로 가득 채워져서 읽는 내내 친구와 대화한다는 느낌이었다. 또한 선거본부 공약의 문제점을 드러낸 기사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참된 언론의 자세를 볼 수 있었다. 독자 위원으로서 한대신문 1521호를 읽을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었고, 한대신문을 통해 읽게될 앞으로의 기사들도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