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부모학생 위한 학내 수유실 신설
서울캠 부모학생 위한 학내 수유실 신설
  • 조하은 기자
  • 승인 2020.11.08
  • 호수 1520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캠 교육대학원 지하 1층에 위치한 수유실 내부 모습이다.


지난 9월 서울캠퍼스 최초로 교내 수유실이 신설됐다. 수유실의 위치는 교육대학원 지하 1층이며 △냉장고 △독립된 수유 공간 2개 △세면대 △아기침대 등 수유를 위한 전용공간으로 꾸며졌다. 해당 공간은 수유가 필요한 우리 학교 여학생 모두가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유실 관리부서인 교육대학원 행정팀에 문의 후 개별적인 출입 권한을 부여받아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될 예정이다. 

서울캠 인권센터 측은 “지난 3월 2일 한양신문고를 통한 익명의 교육대학원생 요청이 계기가 돼 인권센터를 주체로 관계 부처와의 회의를 거쳐 서울캠에 첫 수유실을 완공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일 한양신문고를 통해 전해진 부모학생의 건의 내용은 ‘캠퍼스 내 수유실이 마련돼 있지 않으며, 수유가 가능한 보건센터는 운영시간 내에만 사용할 수 있어 특수대학원 학생으로서 저녁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수유실에 대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캠퍼스 내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여성을 위한 공간이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서울캠 내 수유실이 존재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서울캠 인권센터 측은 “수유실 신설에 대한 요구가 없어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유실 신설을 위한 논의는 지난 3월 9일 1차 회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지난 3월 30일에 2차 회의, 지난 4월 6일엔 정책 회의를 거치며 ‘교육대학원 여학생휴게실 내 수유실 신설’이 최종 결정됐다. 정책 회의엔 총장을 비롯한 △경영감사실장 △경영부총장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등 학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견을 모았다. 인권센터 측은 “장소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육대학원 건물이 위치적으로 캠퍼스 내 중앙 부근에 위치하는 점 △교육대학원·상담심리대학원의 여학생 비율이 높다는 점 △교육대학원 수업이 주로 이뤄지는 저녁에도 이용이 가능한 장소라는 점 △수유실 신설요청 제보자가 교육대학원 소속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수유실 위치를 교육대학원 지하 1층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1차 회의부터 정책 회의까지 수유실 신설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던 서울캠 학생처장 이상민<경영대 경영학부> 교수는 “교육대학원 행정팀부터 기획처, 시설팀 등 여러 부처가 함께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었기에 각 부처의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수유실 신설에 대한 건의가 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이견을 조율해가며 수유실 신설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한편, ERICA캠퍼스엔 아직 부모학생을 위한 수유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ERICA캠 이정린<학생처 한양보건센터> 대리는 “아직 학내 수유실은 없지만, 보건센터 내 회복실이 커튼으로 공간을 가려 개별적으로 조용하게 이용 가능한 곳이라 연수생으로부터 수유 공간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면 회복실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리는 “다만 우리 학교 학생과 직원 중 수유실 건의나 이용을 문의한 경우가 없어 수유실 신설을 따로 논의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캠은 교육대학원 수유실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해 필요시 점차 수유 시설 개수를 늘릴 예정이다. 또한 이 교수는 “단순히 수유실 ‘설치’에만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닌 학생의 건의로부터 신설된 이 공간이 지속해서 이용 가능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유실 설치가 우리 학교 소속 모든 부모학생이 학업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