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비대원들의 어제와 오늘, 독도지킴이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독도 수비대원들의 어제와 오늘, 독도지킴이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 최시언 수습기자
  • 승인 2020.11.08
  • 호수 1520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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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의병, 독도의용수비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일본은 다섯 차례에 걸쳐 불법적으로 독도에 상륙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국토 최동단 독도의 행정권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 일본은 이 시기를 노려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탈취하려 한 것이다.  이 같은 일본의 작태에, 독도를 지키고자 한국전쟁에서 고향 울릉도로 돌아온 홍순칠을 주축으로 창설된 것이 ‘독도의용수비대’다.
  
독도의용수비대는 총 33명으로 구성됐으며,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약 3년 8개월 동안 △독도에 영토표식 영구 설치 △독도 영토권 수호 △어민들을 향한 일본 순시선의 어로 활동 방해 원천 봉쇄 등의 업적을 남겼다. 나라를 위해 무장투쟁까지 불사한 그들이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비했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한 그들은 ‘의병’의 현대적 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노력을 기리고자 지난 2009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가 출범했다. 기념사업회는 독도의용수비대 지원법 법령에 따라 △대원들의 활동과 공적 선양 △대원들의 예우 및 유족 지원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개관 △독도 홍보, 연구 및 교육 활동 지원 사업 등을 실시했다. 

독도의용수비대의 후신, 독도경비대
한편 1956년 12월 30일, 독도의용수비대가 국립경찰에 수비업무와 장비 전부를 인계했고, 수비대원 10명만 경찰 소속으로 전환해 수비대 업무를 이어갔다. 이후 독도경비대와 울릉도 경비를 전담하는 318 전경대가 통합해 창설된 울릉경비대 예하에 ‘독도경비대’를 두게 됐다. 이들은 유사시 방위를 위해 무장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공군 △해군 △해병대 △해양 경찰과 유기적 지원 및 공조를 할 수 있다. 

이렇듯 독도가 우리 영토로 자리 잡는 데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노력이 있었다. 일본의 독도 영해 침범과 간섭이 계속되는 지금, 그들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독도의 역사와 진상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촉구돼야 할 것이다.

사진 출처: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홈페이지
독도경비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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