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캠 내 확진자 발생
ERICA캠 내 확진자 발생
  • 나병준 수습기자
  • 승인 2020.09.28
  • 호수 151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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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ERICA캠퍼스 게스트하우스 컨벤션(이하 게스트하우스)에서 ERICA캠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게스트하우스 용역업체 근무자로 지난 18일 약 1시간 근무 후 보건소 권고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무증상 확진판정을 받았다. ERICA캠은 검사 소식을 듣고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사무실 △엘리베이터 △화장실의 방역을 진행했고, 확진판정 결과가 나온 후 재방역도 진행했다. 또한, 확진자 검사 전 이틀간의 동선을 파악해 밀접촉자 3명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ERICA캠 이정린<학생처 한양보건센터> 대리는 “해당 근무자의 업무 특성과 동선을 파악한 결과 건물 통제까지 필요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쟁점은 확진자 발생에 대한 게스트하우스와 보건센터의 입장이 달랐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ERICA캠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게스트하우스 측은 확진자가 게스트하우스 직원이 아닌 학교 내 관리팀 직원이라고 했지만, 지난 21일 보건센터 측은 게스트하우스 시설 관리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확진자발생 사실이 중요한 사안임에도 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게스트 하우스 측의 무책임함을 드러낸다. 두 기관의 엇갈린 진술에 대해 이 대리는 “소속 여부에 따른 차이”라며 “해당 근무자는 학교 용역업체 근무자이고 이분의 업무가 게스트하우스 시설 관리였음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뒤늦은 공지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도 있다. 해당 근무자는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학교의 공지는 지난 21일이 돼서야 이뤄졌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정은진<언정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20> 씨는 “게스트하우스는 다중이용시설이므로 공지가 신속했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ERICA캠 윤유진<학생처 학생지원팀> 팀장은 “△용역업체 근무자의 검사여부 전달 지체 △주말에 나온 확진판정 결과 △확진자의 타지역 거주로 공지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공지가 이뤄진 점도 학생들의 불만을 가중했다. 정 씨는 “홈페이지를 들어가는 일부 학생만 볼 수 있기에 모든 학생이 내용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학생 A씨는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갈 일이 별로 없으므로 전체 문자를 통한 공지가 필요하다”며 학교의 대처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문자 공지도 고려했지만, 상록수보건소에서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상록수보건소로 전화 문의가 집중돼 방역 활동이 방해받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추후 대처방안에 대해 ERICA캠 학생처장 박범영<예체능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다음 감염병관리위원회에서 이번 사안과 비슷한 일이 재발할 경우 문자 공지 여부에 대해 논의 예정이며 홈페이지를 통한 재공지로 많은 학생이 이번 사안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저지됐으나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학교의 대처는 대면수업을 위해 학교에 다니는 일부 학생들과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학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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