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한 명의 독자로서
[독자위원회] 한 명의 독자로서
  • 김성재<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6> 씨
  • 승인 2020.09.20
  • 호수 1517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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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호를 발행하기 위한 학보사 기자들의 노력에 비하면, 학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과 원고료는 적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신문을 위해 방학 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생했을 한대신문 기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한다. 한대신문에 기고하는 만큼 한 명의 독자로서 신문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을 전하고자 한다.

1면의 탑 기사는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기사였다. 제목이 기사를 충분히 요약하지 못했고, 흐름이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먼저 ‘한양사회봉사’가 취지를 잃었다는 기사의 제목과 달리 본문을 읽었을 때,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의 한사봉이 필수과목으로써 어떤 점에서 그 취지를 잃었는지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단순히 온라인 강의로 대체해서인지, 그것의 교육 내용이 부적절해서인지 그 이유가 명확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기사에서 ERICA캠의 경우 대면 봉사 프로그램을 일부 진행하지만, 서울캠은 형평성을 이유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ERICA캠의 경우엔 형평성 문제가 없었는지, 만약 있었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증이 남았다. 마지막으로 학교 밖의 ‘비대면 봉사활동’은 교내 프로그램과 사뭇 다르다고 설명했는데 어떤 부분이 다르고, 교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개선돼야 하는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다면 훨씬 완성도 높은 기사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

2면 탑 기사는 △현황 △우려 △비판까지 흐름이 자연스럽고 비판점이 명확히 드러나 깔끔했다. 독자에겐 정보를 전달하고 학교 측엔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 생활관 확진자 얘기를 다룬 서브 기사 역시 논란이 된 부분을 설명하고 비판점을 제시했다는 부분에서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다만, 2면 기사들의 완성도와 시의성이 높았기에 1면에 배치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취재 전에 2면 주제로 결정했었다고 하더라도 시의성과 글의 완성도에 따라 지면의 구성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해 보는 게 어떨까.

3면 등록금 기사의 내용은 기성 언론에서 볼 수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사엔 타 대학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이 실렸는데, 오히려 우리 학교 학생의 인터뷰가 있었다면 더 공감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학보 기사인 만큼 조금 더 우리 학교 학생의 입장과 학교의 의견을 중심으로 기사를 담아내길 바란다.

5면의 기획 기사는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는 기사였다. 아쉬운 점은 글이 너무 빽빽했다는 것이다. 기자가 직접 여행하는 듯한 느낌의 르포 형식을 채택하고, 골목골목의 사진들을 첨부했다면 이 기사를 읽으며 더욱더 큰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 같다.

6면 한양인의 한마디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지금 다양한 학우들의 의견을 글로나마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노력이 학보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8면의 Every漢은 재밌게 잘 읽었지만 인트로 위 연보라색 이미지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와닿지 않았다. 더욱 다양한 인포그래픽과 사진이 활용된다면 독자가 기사를 읽는 데 있어 용이할 것 같다. 

1학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학기도 코로나19로 취재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응원의 말을 전하며, 남은 신문 발행마다 발전을 거듭하는 한대신문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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