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과거를 잊은 한양에게 미래란 없다
[독자위원회] 과거를 잊은 한양에게 미래란 없다
  • 김현지<공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18> 씨
  • 승인 2020.08.28
  • 호수 1515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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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강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학기도 지난 학기와 비슷하게 운영될 거라 예상한다. 지난 학기를 돌이켜보면 학교와 학생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교내에서 갈등이 크게 고조됐었다. 한대신문은 이 갈등을 고스란히 신문에 남겼고, 필자는 지난 1514호 신문을 읽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말을 떠올렸다. 지난 학기의 문제를 되돌아보면서 다가오는 2학기엔 갈등을 겪지 않길 바란다. 또한 학교가 학생과 진정으로 소통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1면에 게시된 두 기사와 3면의 메인 기사 모두 학교와 학생 간의 갈등을 그려냈다. 1면은 주로 대면시험 및 대면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학교와 학생의 갈등을 잘 풀어냈으나, 탑 기사와 서브 기사의 내용이 비슷해 단조로웠다. 학생이 주체가 돼 진행됐던 기자회견을 중심으로 내세웠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대면시험과 상대평가에 찬성하는 학생들의 의견도 담았어야 했다고 본다. 학내 언론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학교 내의 이야기를 균형 있게 실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모든 학생이 대면시험과 상대평가에 반대하는 것처럼 읽혀 다소 아쉬웠다.

3면은 등록금 환불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그래프를 통해 많은 학생이 등록금 환불을 필요로 함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 부분이 좋았다. 기사엔 ‘학생들이 수업의 질 저하를 이유로 등록금 환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 있다. 여기서 수업의 질이 저하되는 데에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텐데 그저 ‘수업의 질 저하’라고 포괄해서 학생들의 의견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이유를 제시해 등록금 환불에 타당성이 있음을 설명했더라면 더욱 시선을 끄는 기사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대신문은 교내의 목소리를 주로 담지만, 사회·문화 등의 시사를 소재로 한 기사를 담기도 한다. 4면의 #SaveOurCinema 기사는 제목부터 흥미로웠고 정확히 지금 시기에 진행되는 챌린지라 시의적절했다. 독립·예술영화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면서 이 챌린지의 의미를 살려낸 점이 좋았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독립영화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사자의 입장을 직접 보여줬더라면 문제의 심각함이 더 잘 전달됐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다. 

6면 아고라의 PPL에 관한 기사는 당시 방영된 드라마를 예시로 삼아 독자들이 쉽게 공감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좋았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사가 주를 이루는 시기에, 코로나19에 가려진 사회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모든 글이 좋았지만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글은 7면 ‘장산곶매’에 담긴 편집국장의 글이다. 디지털 미디어가 성장해옴에 따라 종이신문이 소외당하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그럼에도, 진실을 전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신문을 끊임없이 발행해온 한대신문사를 향해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희망찰 한양의 미래에 한대신문이 계속 함께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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