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비대면 ‘언택트(Untact)’ 문화의 시작
[칼럼]비대면 ‘언택트(Untact)’ 문화의 시작
  • 박만수<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수료
  • 승인 2020.05.10
  • 호수 1511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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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수<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수료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경제 △문화 △사회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우리가 행해왔던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물론 △이메일 △전화 △SNS 채널 등을 통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행해졌지만, 기존의 대면 의사소통을 해왔던 것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로 인해 타인과의 소통을 지속하기 위해 그 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임, 행사, 종교 활동, 외식, 여행, 다중이용공간 방문을 자제하는 등 우리의 일상은 갑작스럽게 변화됐다. 이와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비대면 ‘언택트(Untact)’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디지털·정보통신 기술(ICT)을 활용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있다. 대학교에서는 온라인 화상교육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는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고 있으며 종교 활동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게임 속 가상공간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가상현실 모임을 갖기도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 환경을 통해 여러 형태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됐다.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SKT는 상대방 얼굴을 직접 보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T전화 콜라(callar)’를 통해 애니메이션, 배경 꾸미기 등 사용자 간 상호작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또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어플 ‘나를’을 통해 △3D아바타, AR이모티커를 활용할 수 있는 영상통화 △그림퀴즈 △마피아 게임 △유튜브 같이보기 등이 가능하다. KT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영상 커뮤니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커뮤니테인먼트(Cummunitainment)’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SM, 빅히트 등 연예기획사들은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진중에 있으며 CJ E&M은 자체적으로 기획한 콘텐츠를 360도 영상 또는 VR 콘텐츠로 제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이 △대중문화 △콘텐츠 △플랫폼 등에 활용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서비스가 지금처럼 많이 활용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비대면 ‘언택트’ 문화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디지털·정보통신 기술이 활용된 비대면 ‘언택트’ 문화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느끼는 ‘소외 계층’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며 직관적인 서비스를 통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새로운 △기술 △문화 △환경에 익숙해져야하고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발전하는 기술 뒤 소외받는 계층이 없도록 ‘언택트’ 기술이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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