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당신을 연결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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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기자
  • 승인 2020.03.15
  • 호수 1507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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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석<노트폴리오> 대표

스타트업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아 계속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송진석 노트폴리오 대표다. 송 대표는 본교 광고홍보학과를 재학 중이던 지난 2012년, 동문 4명과 함께 지금의 노트폴리오를 창업했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을 알리는 사업을 시작으로, 예술가와 대중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노트폴리오는 흐른 시간에 비례하게 많은 성장을 이뤘다. 새로운 시도에 두려움이 없는 그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보자.

광고에 대한 관심, 창업으로 이어지다
송 대표는 학창 시절부터 광고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그의 장래 희망은 *카피라이터였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광고에 대한 관심은 그가 본교 광고홍보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하지만 광고 기획보다는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그에게 기획 중심의 학교 커리큘럼은 맞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광고에 관심이 많았어요. 무언가를 알린다는 게 재밌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학교 수업은 광고 제작이 아닌 기획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재미는 있는데 엄청난 흥미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어요.”

지극히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던 그에게 인생의 변곡점이 생겼다. 본교 3학년 재학 중 시작한 프로젝트 때문이다. 평소 예술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유능한 작가들이 양지로 나와 활동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예술가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른 분야는 이미 충분한 자본과 인력을 통해 알려지고 대중들에게 친숙하지만, 예술 분야는 대중들이 다가가기에 좀 어렵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예술 분야를 광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고, 그 프로젝트가 지금의 노트폴리오가 됐어요.”

노토폴리오와 함께 성장하다
그렇게 안산창업지원센터에서 시작한 노트폴리오는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을 홍보하기 위해 SNS 마케팅을 사용했다. 그것이 바로 현재 5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노트폴리오 페이스북 페이지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예술가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했다. 이 성공은 그에게 다른 목표를 만들어 줬다. “첫 목표 달성 후 예술가들이 본인의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가 마케팅과 브랜딩을 대신해 줘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요. 그래서 다음 목표로 노트폴리오를 이용하는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예술가 브랜딩은 우리의 몫으로 시스템을 바꿨어요.”
 

▲ 인터뷰는 노트폴리오 사무실이 위치한 연남동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송 대표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사업 아이템을 설명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학 재학 중 창업에 성공하고, 연남동에 위치한 회사에서 함께하는 20여 명의 직원. 이렇게만 들어보면 그의 창업은 완벽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역시도 창업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창업 초기 자금 문제, 연남동 사옥에 도달하기까지의 반지하 생활, 내세울 것 없는 작은 회사의 구인 어려움. 심지어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업이라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포기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의 노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이 사업에 대한 엄청난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단지 우리가 일하면 그에 따라 성과가 보이니깐 그것이 즐거웠어요. 또 우리가 만든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너무 좋아해 주다 보니 자신감도 있었고요. 그래서 지금도 저는 우리 서비스를 애용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이처럼 소규모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그는 노트폴리오와 함께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예비 창업가들에게 선배 창업가로서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스타트업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다. 대학생 시절 창업에 성공한 송 대표에게 예비 창업가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생각만 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 해봐야 어디가 문제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보여요”라며 “안 해보고 후회하느니 실패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찾는 데만 집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에 없는 걸 찾긴 힘들어요. 그렇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현명한 것 같아요. 완전히 새로운 것만이 창업이 아니에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잖아요.”
노트폴리오가 처음 시작됐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룩했다. 특히 작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해서 *트래픽이 2배 이상 커졌다. 무궁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송 대표와 그의 회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기대해보면 어떨까?
 

▲ 6년째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송 대표.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이나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도 남다른 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런 그의 열정이 앞으로 어떤 발전된 모습의 노트폴리오를 만들어갈지 기대된다.

사진 노승희 기자 seunghi0703@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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