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대신문 문예상 소설 부문 수상소감]
[2019 한대신문 문예상 소설 부문 수상소감]
  • 한대신문
  • 승인 2019.12.02
  • 호수 1505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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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흐르는 소리」 수상소감
부족한 글에 다정한 눈길을 던져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흐르는 소리」를 쓰는 데 한 계절이 걸렸습니다. 첫 소설이었으니까요. 평소 소설을 읽는 것을 즐기는 정도였지, 습작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제가 수상한 것은 파울로 코엘료의 표현처럼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소설 쓰기에 ‘가혹한 시험’이 닥치더라도 버티고 정진하겠습니다.

「흐르는 소리」를 쓰며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을 생각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공감의 테두리가 확장되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문학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시고 늘 가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무한한 애정과 감사를 전합니다.

정주엽<인문대 사학과 18> 씨

우수상 「다소」 수상소감
최근 들어 어떠한 일을 끝맺는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벅차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글을 쓰면서도 끝을 맺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끝을 맺어도 항상 찝찝함이 남았습니다.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적은 편이라 지금도 이것저것 벌여 놓은 일들이 많은데 마지막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조금 불편해지곤 합니다. 

소설을 쓰는 것을 좋아하여 시작은 언제나 열의가 넘치지만, 항상 마지막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끝을 맺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끝을 내도 만족스럽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아마 두려움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투고한 이번 작품을 쓰면서도 같은 감정이었으나, 좋은 결과가 되어 돌아오니 제대로 된 마무리를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논문과 또 다른 작품, 공부 등등 여전히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이긴 하나, 전과는 조금 다른 감정들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벌여 놓은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또 다른 일들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신지향<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4기> 씨

가작 「네가 없는 이곳은」 수상소감
죽음이란,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적지를 알 수 없고, 이제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마주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죽음을, 사랑하는 이가 떠나는 것을 한결 초연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가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조금은 슬픔이 가시지 것도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떠난 이가 그리울 때는 있습니다. 그가 없는 이곳이 여전하다는 것을 느낄 때, 그 마음은 배가 됩니다. 이번 글은 그런 마음으로 썼습니다. 그와 함께했던 이곳을 그리며, 왠지 오늘따라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리면서요.

더 좋은 글을 선보이지 못해서 매번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제 글을 좋게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더하여 항상 제게 힘이 되어주는 우리 가족들과 검수노동자 영휘, 저를 응원해준 한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정승윤<공대 융합전자공학부 14> 씨

가작 「학생회관에 유령이 나타난대」 수상소감
소설은 말하기보다는 보여주어야 한다는데, 하고 싶은 말들만 잔뜩 적어두었습니다. 그런 졸작인데도 학생회를 아직까지 놓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유로 좋게 읽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학생회를 사랑했고, 그리고 앞으로 사랑할 사람들의 새벽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지면에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조금 더 정치적 입시다. 

신유준<정책대 정책학과 16>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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