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의 에이스 선우명호 교수를 만나다
자율주행의 에이스 선우명호 교수를 만나다
  • 김종훈 기자
  • 승인 2019.11.04
  • 호수 1503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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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의 도입으로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인 자율주행. 우리 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의 ACE LAB(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을 이끄는 선우명호<공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자율주행, 그중에서도 자동차제어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GM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선우 교수는 26년 전 ACE LAB이 설립될 때 처음 우리 학교에 부임해 지금까지 연구에 헌신해왔다. 앞으로도 자율주행자동차(이하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서 더 힘쓰고 싶다는 선우 교수를 만나 자율주행차, 그리고 우리 학교 ACE LAB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선우명호 교수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연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Q. 자율주행이 어떤 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는지 궁금합니다.
전 세계에서 한 해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130만 명에 달합니다. 다치는 사람까지 합하면 5천만 명에 달하죠. 사고 원인의 90% 정도가 운전자 부주의였습니다. 자율주행에 대한 연구는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자율주행이라는 기술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없애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예요. 또 다른 목적은 그간 자동차 이용에서 소외됐던 사람들도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자율주행기술로 여러 여건으로 운전을 하지 못 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교통수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려면 얼마나 걸린다고 보시나요?
10년 뒤인 2030년은 돼야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이미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은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에요. 자율주행차를 비싼 가격으로 내놓는다면 아무도 사지 않을 겁니다. 적절한 비용에 적절한 기술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면 10년 정도 걸린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Q. 우리 학교 ACE LAB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93년, ACE LAB이 생길 때는 우리 학교에 막 자동차공학과가 개설됐을 때였어요. 자동차공학과라는 것도 드물었지만, 대학교 안에 자동차연구소를 만든다는 건 우리가 최초였죠. 당시에도 한양대학교는 공과대학으로 유명했지만, 그중에서도 자동차 분야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이렇게 생긴 ACE LAB은 자동차전자제어 기술을 연구하고 있어요. 자동차전자제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전기, 이 두 가지 분야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두 개의 분야를 한 연구실에서 다루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드물어요. 어려운 점도 있지만, 두 분야를 동시에 연구하기 때문에 따로 나뉜 곳보다는 시너지를 내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Q. 오랜 기간 ACE LAB을 이끌어왔는데 이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쉽지 않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기업에서 우리 연구실의 기술과 연구를 좋게 평가해줬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6년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많은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했던 연구를 통해 발전시켜온 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또한 대학뿐 아니라 기업체와도 더욱 활발히 교류해 하루빨리 자율주행차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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